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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해맞이’ 어디로 가볼까?

joyhome 2007. 12. 18. 19:44

 

2008 해맞이’ 어디로 가볼까?

 

일간스포츠|기사입력 2007-12-18

 



[JES 박상언]

31일에는 또 한 차례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이번에는 고향이 아닌 동쪽이다. 2008년 1월 1일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행복을 기원하기 위한 해맞이를 위해서다.

사실 바다는 어디에 있건 일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약간의 시차가 있겠지만 망망대해로 떠오르는 해의 모양은 모두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울산 간절곶 등 새해가 되면 많은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있다. 대표적인 일출 명소를 소개한다.

▲부산 해운대구 송정항·기장군 연화리

송정해수욕장 끄트머리 죽도를 끼고 있는 송정항과 그 북쪽 기장군 대변항으로 가는 길목 연화리 바닷가에는 새벽이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손에는 하나같이 카메라가 들려 있다. 대부분 사진작가들이다. 그만큼 일출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오전 7시 30분 내외에 해가 떠오르지만 이들은 한 시간 전부터 추위를 견디며 동쪽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송정항에서는 방파제 끝 항구 입구에 나란히 서 있는 두 개의 등대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아름답고. 연화리는 한 그루 해송 너머로 보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경북 포항 호미곶

영일만에서 동쪽으로 돌출한 땅끝으로 해마다 수십만 명의 인파가 붐비는 곳이다. 고산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며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해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불을 밝힌 장기곶 등대와 등대 박물관. 구룡포 항 등의 볼거리를 즐기고. 요즘 한창 제철인 과매기를 맛볼 수 있다.

▲경북 영덕 강구항

입에 착착 달라붙는 대게가 제철을 만났다. 겨울철 영덕을 찾는 관광 프로그램은 밤을 새워 달린 끝에 해맞이를 감상한 후 대개로 허기진 배를 달래는 것이 주류다.

때문에 굳이 1월 1일 해맞이 관광객이 아니라도 대게 산지로 유명한 영덕 주민들의 손길은 바쁘기만 하다. 일출 감상은 멀리 갈 필요없다. 버스에서 내려 포구에 들어서면 동쪽 하늘이 붉어지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긴 여정이 흠이라면 흠이다.

▲전남 여수 향일암

갓김치로 유명한 돌산도 남쪽 맨 끝자락 절벽에 아담하게 들어선 작은 암자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암자는 모든 건물이 동쪽을 향하고 있다. 일출 시간은 동해 바닷가에 비해 조금 늦지만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앞다퉈 찾을 만큼 풍경은 전국 제일로 꼽힌다.

글·사진=박상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