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재테크

내년 `1월효과` 나타날까

joyhome 2007. 12. 23. 22:27

내년 `1월효과` 나타날까

 

12월 하락때 1월 상승확률 75%…투신 실탄 두둑

 

내년에도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1월 효과란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는 없지만 매년 1월이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현상을 일컫는 것으로 증권 관련 교과서에도 등장할 만큼 일반적인 현상이다.

실제 주요 선진국 증시에서는 1월의 주가 상승률이 전체 월평균 상승률보다 2% 정도 높다는 분석도 있다. 1월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각종 장밋빛 정부 정책이나 낙관적인 경제 관련 수치가 이때 나오는 데다 그 해의 주식시장을 밝게 보는 투자자들이 `일단 사놓고 보자`고 나서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그동안 1월 효과가 빈번했다.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96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1차례 중 1월에 코스피가 상승할 확률이 63.6%다. 이 정도면 절반을 약간 상회하기 때문에 그리 신뢰할 만한 확률은 못 된다.

하지만 직전 12월 증시 흐름을 구분해서 살펴보면 내년 1월 증시에 대한 희망이 커질 수 있다.

12월 지수가 약세를 보였을 때 1월에 상승할 확률은 75%에 달한다. 반면 12월 지수가 상승했다면 1월에도 오를 확률이 57.1%로 낮아진다. 올 12월은 21일 현재 11월 마감지수(1906)보다 1.45% 하락한 상태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폐장을 앞두고 배당을 노린 대기매수세가 들어와 지수 급등을 가져올 수 있지만 올 배당 기대수익률이 1.42%로 사상 최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내년 초 증시 상승을 기대할 만한 변수도 몇 가지 있다. 우선 투신의 매수 재개 가능성이다.

투신의 주식형 펀드로 이달 들어 18일까지 재투자분을 제외하고도 6800억원이 순유입됐다. 하지만 투신들은 이달 중 46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단순계산을 해도 7000억원 이상 실탄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전 연구원은 "넉넉해진 현금은 해를 넘겨 주식 매수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상장사 4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공개되는 `어닝시즌`에 들어간다. 올 4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말로 예정된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