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펀드` 로 더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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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 위해서는 대내외 자금흐름을 주도하는 뭉칫돈이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뭉칫돈의 향방은 크게 두 가지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하나는 돈을 벌 수 있는 유망한 시장과 이에 대한 투자자 간의 공감대 형성 등에 의해 결정된다.
또 재테크시장의 독특한 관행인 관성의 법칙에 따라 올해 돈을 많이 벌었던 시장의 지속 여부도 중요한 요인이다.
시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새해에 돈을 벌 수 있는 이른바
'빅 마켓'으로는 △미국 자산시장
△개도국 자산운용과 파생신용 시장
△대체에너지 시장
△국부펀드 시장
△외환시장 등을 꼽는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미국 자산시장이 뜰 것인가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약하고 다른 시장은 개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시장이다.
반면 올해 큰 돈을 벌게 했던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따져보면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 자산시장과 미술품 시장은 거품이 많이 낀 상태다.
새해에 세계경기가 둔화된다면 농산물을 제외한 원자재 가격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통화도 이미 달러가치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올해만큼 높아 보이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뭉칫돈을 비롯한 투자자금의 성향이 새해에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를 테면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경향이 더 심해진다면 같은 유망시장이라 하더라도 실제 자금 유입 규모는 커다란 차이가 난다.
새해에는 절대적인 투자자금 규모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등으로 선진국 금리는 인하되는 반면 개도국 금리는 긴축정책 등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설령 세계 경기가 둔화된다 하더라도 뭉칫돈의 성격상 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은 약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가지 요인을 종합해 보면 새해에도 재테크 수단 가운데 '주식'이 가장 유망해 보인다.
오히려 주식으로 더 좁혀져 증시로의 쏠림 현상이 올해보다 더 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차 대전 이후 최대 악재로 꼽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도 불구,올해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13,000대에서 크게 변화가 없었고 새해에도 모든 금융사가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 중국처럼 투자자 간 확실한 공감대가 형성된 시장이 없어 보이거나 주도주 교체 등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증시에 직접 참여하기는 더 어려워 보인다.
설령 직접 투자한다 하더라도 수익보다 손실을 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럴 때 개인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은 각종 펀드다.
그중에서도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일이다.
현재 나와 있는 수많은 펀드 중에서도
단순히 지수에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투자하는 '인사이트 펀드'나 '스마트 펀드'가 가장 유망해 보인다.
자산 운용에 있어서는 과거 자료 분석을 통한 퀀트 분석보다 지수 움직임에 맡기거나 경험이 많은 매니저들이 운용하는 전통적 기법이 더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새해에는 펀드 운용 능력과 실적이 검증된 증권사에 더 돈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에 모든 금융사와 전문가들이 유난히 강조하는 위험관리도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특별한 방안을 찾기보다는 펀드를 가입하는 그 자체가 적은 비용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문위원
입력: 2007-12-30 18:27 / 수정: 2007-12-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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