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신문 기사들

리더의 말은 國格, 말을 아끼고 조심해야

joyhome 2008. 1. 7. 21:47

정운찬 “리더의 말은 , 말을 아끼고 조심해야"

 

"남에 대한 배려 빠지면 진정한 민주주의 아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7일 "대통령부터 멋대로 말하고 해서 지금 한국이 힘든 나라가 됐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평소 화법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수시 합격생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2008 수시 합격생을 위한 프로그램' 특강에서 한국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를 "국격을 제고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서로 말을 아끼고 조심해야 하는데도 전혀 그런 것을 찾아 보기 힘들다"며 "여러분이 지도자가 되면 말을 조심해 개인의 품격도 높이고 아울러 국가의 품격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비록 정 전 총장의 발언중 대통령 화법에 대한 `쓴소리'는 몇마디 정도에 불과했지만 `자기 멋대로'라는 직설적 표현까지 섞여 있었다.

 

정 전 총장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진정한 민주주의 모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제도적, 표면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남에 대한 배려가 빠져있다"며 "한국은 나를 포함해 너나 할 것 없이 남에 대한 역지사지() 정신, 즉 배려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장은 이밖에도 ▲지속적인 경제성장 ▲문화 분야의 질적 성장 등을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우선적 과제로 꼽았다.

 

정 전 총장은 이에 앞서 "예전에 참석했던 영국의 한 학회에도 교수들이 한국의문제점으로 정부 주도의 정책, 단기적 계획 등을 꼽았다"며 이제는 관 주도의 정책에서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체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천 총장은 "여러분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차피 무한경쟁의 세계"라며 "졸업 후에는 이 사회를 떠나 세계인들과 경쟁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 대학생활을 하고 미래의 플랜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