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재테크

새해에는 브릭스 펀드가 가장 유망”…

joyhome 2008. 1. 14. 16:20

새해에는 브릭스 펀드가 가장 유망”…

 



올해 가장 유망한 해외 주식형펀드는 브릭스 펀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 주식형’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경향신문이 2일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과 증권사 투자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2008년 유망 펀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펀드 전문가들은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32% 급등하면서 대부분의 국내 주식형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펀드 중에서는 중국과 인도 펀드가 돌풍을 일으켰다”며 “올해도 펀드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주식 직접투자보다는 펀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해외 분산펀드 유망=펀드 전문가들은 한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여러 지역에 분산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펀드 전문가들은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브릭스를 꼽았다. 펀드 전문가 18명 중 10명이 올해 브릭스지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브릭스펀드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하반기 중국 증시의 거품이 빠지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최근 3개월간 중국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반면 인도 증시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브릭스펀드는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해 이른바 ‘분산투자의 힘’을 보여줬다.

중동·아프리카, 러시아·동유럽, 라틴아메리카 등 아시아권을 제외한 신흥지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들도 많았다. 최근 들어 JP모건의 중동·아프리카 펀드를 비롯해 도이치자산운용의 브러시아펀드 등 지역투자펀드, 개별국가간 혼합펀드 등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권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아시아권 섹터펀드에 대해서는 펀드 전문가 3명 중 1명이 투자해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CJ아시아인프라섹터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0%를 넘지만 선진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자한 골드만삭스 매커리의 ‘글로벌인프라섹터펀드’는 마이너스 6%의 손실을 냈다.

한국투신에서 내놓은 ‘한국아시아에릭스(ERICs) 주식형펀드’도 눈길을 끈다. 아시아지역의 에너지·원자재·사회간접자본·소비재 등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로 특정국가와 섹터를 정하지 않고 시장상황에 따라 대응한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도 비슷한 특성을 지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오인석 국제마케팅본부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성장 축인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자산배분을 하는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펀드는 간판펀드가 유망=국내 주식형펀드는 수익률이 검증된 펀드에 투자하라는 주문이 많았다. 최근 1~3년간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간판펀드’가 올해도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펀드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펀드는 미래에셋의 ‘디스커버리 주식형’이었으며, 한국운용의 ‘내비게이터주식형’, 삼성투신의 ‘배당주 장기주식’ 등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기업 내재가치에 주목해 3~5년 이상 장기투자를 계획하는 투자자들이라면 ‘한국밸류10년주식형’ ‘신영마라톤주식형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올해는 대표적인 성장주 중심 펀드가 주식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