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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보약 수준’ 설 차례상의 비밀

joyhome 2008. 2. 9. 22:43

‘이정도면 보약 수준’ 설 차례상의 비밀

 
 
[사진제공= 다례원]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에는 조상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정성껏 차례상을 준비하여 차례를 올립니다.

그런데 정성을 들여 음식을 만드는데 비해 차례상에 음식이나 과일을 올릴 때는 무심코

 

“아! 이 자리에는 이 음식이 올라가야지!”라고 하며 상 위에 올리는 과일이나 나물들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차례상 차림시간에 쫓겨 무심코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집에서 차리는 차례상도 따지고 보면 보약 아닌 보약입니다. 그 속내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차례상 속에 차려진 과일이나 음식들이 우리 몸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밤은 쌀의 4배나 되는 비타민B1이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B1은 신경자극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만들어서 작업수행능력과 기억력을 호전시키는 일을 담당합니다. 수험생에게도 좋을 뿐만 아니라 요즘 직장인들에게도 매우 좋은 먹을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색色, 색을 먹자 중에서.

 

 그리고 밤에는 아세틸콜린 뿐만 아니라 비타민C가 건피 과일 중에서는 가장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집안에 신경질적인 사람이 있거나 정서가 불안하다거나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매일 식사할 때마다 밤을 넣어 먹게 하면 비타민B1이 충분히 공급되어 성격이 차분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식품분석표를 보면 곶감의 칼륨(100g당 736mg)은 단연 돋보입니다.

 

칼륨은 대체적으로 짜게 먹는 우리 식단에서 나트륨과의 조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칼륨은 반드시 나트륨과 함께 작용합니다.

칼륨은 세포 안에서 일하고 나트륨은 밖에서 일을 해 둘 사이에 균형이 깨어지면 당연히 신경이나 근육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특히 작은 얼굴을 열망하는 여자분들은 얼굴이 붓게 되니 칼륨이 적당이 들어 있는 음식인 즉 감이나 감자, 당근, 미나리, 바나나, 오렌지, 토마토 등을 많이 드시는게 좋습니다.

 

 
색色, 색을 먹자 중에서.

 

 칼륨은 뇌에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명확한 사고를 하도록 도와주고 몸 속 노폐물을 청소할 때도 한몫 거듭니다.

 

하버드 대학 연구진은 300명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칼륨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혈압을 낮추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곶감의 칼륨은 당근(395mg)보다 높고 건포도(671mg)dmf 능가하며 마늘(730mg)도 앞지릅니다.

 

 

사과

 

 사과에 비타민C가 매우 많은 줄 알고 계신 분들도 적지 않은데, 사실 사과는 100g당 6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과', '사과' 하냐면 사과에 들어 있는 식물성 섬유가 펙틴 때문 입니다.

 

식물성 섬유가 ‘장 청소기’ 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색色, 색을 먹자 중에서.

 

 식물성 섬유는 인체에 영양을 주지도 않고 인체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도 않지만, 사람의 몸 속을 빠져나갈 때 그냥 나가지 않고 주변의 잡다한 쓰레기들을 사정없이 흡착해서 대변과 함께 배출시킵니다.

 

클레스테롤, 중성지방, 당, 농약, 다이옥신 등등의 유해물질이 이 때 함께 빠져 나가니, 장은 그야말로 막 딱은 유리창처럼 깨끗해 집니다.

 

사과를 자주 먹게 되면 장이 깨끗해져 대장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사과 껍질은 우리의 DNA도 보호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간에서 발생한 암세포에다 사과 껍질을 깐 사과의 추출액과 빨간 껍질의 추출액을 집어넣고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 결과를 보면 사과 껍질의 추출액이 50% 더 강하게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다고 하니 정말 놀랄만한 일입니다.

 

 

 수정과나 혹은 식혜에 종종 들어 있는 잣을 보면 그냥 담백한 견과류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잣에는 호두나 땅콩보다 많은 철분이 함유되어, 빈혈로 고생하는 여성분이나 허약하고 식욕이 없는 사람이라면 가끔 잣죽을 쑤어 드시면 몸에 도움이 됩니다.

 

 
색色, 색을 먹자 중에서.

 

 잣은 670kcal를 내는 고열량 식품입니다. 행여 욕심을 내 무작정 잣 한통을 다 드시면 반드시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릴 것입니다.

 

 잣은 천연 강장제입니다.

 

올레산과 리놀렌산 등의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서 스테미너가 증강되는 것을 도와줍니다. 비싸고 부작용이 있을 만한 정력제보다는 부작용이 없는 잣을 조금씩 적당히 먹는 편이 좋습니다.


대추


 열매에 비해 씨가 커 왕을 상징한다는 대추는 쇠약한 내장의 기능을 골고루 회복시키고 전신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노화를 방지해 줍니다.

 

대추의 단맛이 긴장을 풀어 주는 신경안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잠을 못자고 꿈을 많이 꾸는 사람이나 화를 잘 내고 짜증을 잘 부리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몸이 차고 허약하여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나 갱년기로 인한 정력 감퇴에도 대추차를 진하게 달여 마시면 효과가 큽니다.

그밖에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을 원활하게 보게 하고 몸에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주므로 자주 붓는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배 

 

 담이 나오는 기침에는 배즙을 내 생강즙과 꿀을 타서 먹으면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배에는 해열작용이 있어 열에 의한 여러 가지 증세들을 완화시키며, 술독을 풀어주고 갈증을 해소시켜 줍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냉해져 오히려 소화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식사 후에 배를 먹으면 혈액 내 발암물질인‘원-하이드록시파이렌’ 의 체외 배출을 도와 항암효과가 크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시금치


 뽀빠이 덕에 비타민C가 많다고 알려진 시금치는 사실 그리 많은 양의 비타민C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 주목할 점은 우리 몸의 면역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 성분이나 눈의 망막과 각막의 손상을 막아주는 루테인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베타카로틴은 인체의 정상적인 성장과 질병 저항력을 강화하는 비타민A의 기능을 그대로 가지며 독자적 기능으로 암과 심장질환·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색色, 색을 먹자 중에서.

 

 또한 글루타티온이라는 것이 들어 있어 우리 몸에서 DNA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클루타티온은 신진대사 반응과정 중에 발생하는 유해한 부산물인 과산화수소를 물로 환원시켜서 적혈구(赤血球)를 보호한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이만하면 차례상도 훌륭한 보약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 땅에서 자라는 농산물을 사랑해 주세요.

 

자문: 농림부 과수화훼과, 윤동혁PD(색色, 색을먹자), 다례원, 그린넷, 허정욱 농학박사

 

기사제공= 농림부 블로그/ 리포터 최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