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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공기청정기’ 안방서 키워볼까

joyhome 2008. 2. 19. 21:21

[건강] ‘자연산 공기청정기’ 안방서 키워볼까

 

                   세균·전자파 빨아들이고 음이온은 펑펑 ~
 
공기 정화와 음이온을 발산하는 산세베리아 등을 활용해 실내 정원을 꾸며보자.
‘집 안에 몇 그루의 식물을 들여놓으셨나요. 또 식물마다의 특성과 건강 효과는 알고 계신가요’.

실내 식물은 더 이상 장식용이 아니다. 원예치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젠 가족 건강을 위한 동반자. 하지만 식물은 종류마다 좋아하는 생육 환경이 있고, 건강 효과도 다르다. 겨울은 실내 보온을 위해 폐쇄된 공간이 되기 쉽다. 이럴 때 공기정화 기능과 심신의 안정을 돕는 식물을 들여놓아 ‘녹색 공간’을 연출하는 것은 어떨까.

 실내 식물의 가장 큰 건강효과는 공기 정화.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물질은 물론 주방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미세 분진을 잡아준다. 식물의 광합성 작용과 호흡·수분대사를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전자파와 오존을 흡수하고, 몸에 좋은 음이온과 피톤치드를 내뿜는다. 주방기구가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의 실내 농도는 3000ppm을 초과한다. 하지만 파키라라는 식물을 배치하고 한 시간 동안 이산화탄소 감소율을 측정한 결과 50% 가까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집 안에 먼지가 많이 날 때도 식물을 활용할 수 있다. 심신 안정 효과와 함께 수험생에게는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식물을 볼 때 뇌파를 측정하면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부위에서 델타파가 감소하고, 알파파가 증가한다. 알파파는 뇌가 활성화할 때 나타나는 뇌파. 엔돌핀 분비를 촉진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학습능력과 창조능력을 증진한다.

 곰팡이나 박테리아와 같은 세균 제거 효과도 있다. 실내 식물에서 모자라는 피톤치드 효과를 좀 더 보려면 ‘피톤치드 휘산 스프레이’나 피톤치드를 내뿜는 공기청정기 제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편백나무에서 추출해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와 항균·항생 효과가 뛰어나다. 실내는 공간에 따라 공기 오염 물질이 다르고, 이용자가 원하는 웰빙 효과도 달라 맞춤식 식물 배치가 필요하다.



◇거실=가족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지만 TV나 오디오·에어컨 등 전자제품이 많고, 먼지가 많이 날린다. 따라서 휘발성 유해물질과 전자파 제거 능력이 우수하면서 볕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을 고른다. 아레카야자, 행운목 ,인도고무나무, 파키라, 안스륨, 디펜파키아, 드라세나, 산호수 등이 좋다.

 ◇침실=침실에는 밤에 광합성 작용을 하는 선인장, 호접란 그리고 산세베리아 같은 다육식물을 배치한다. 사막에서 기원한 식물은 밤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탄소동화 작용을 한다. 이런 식물은 낮에 햇볕을 충분히 받아야 밤에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침실 창가에 두거나 낮 동안에 거실이나 베란다 창가에 내놓는다. 한 달 내내 실내에만 두면 시들거나 죽을 수 있다. 침실을 좀 더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면 크로톤이 괜찮다.

 ◇화장실=화장실은 어둡고 습도가 높다. 또 환기를 신경 쓰지 않으면 불쾌한 냄새도 난다. 냄새 제거 능력이 우수한 관음죽, 스파티필름, 테이블 야자, 네프로네피스 등을 추천한다. 특히 관음죽은 어둡고 습기가 많은 공간에서도 잘 자라면서 암모니아 가스 제거 능력이 탁월하다. 네프로네피스는 습도가 높아도 잘 자라지만 환기가 안 되면 누런 떡잎을 만들어 내므로 자주 베란다 창가에 놓아둔다.

◇주방=많은 유해가스로 주부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조리를 하면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스킨서스나 스파티 필럼을 권한다. 냉장고 위나 주방 한쪽에 물 잔을 놓고, 이 식물의 줄기를 잘라 넣어 놓으면 하얀 뿌리를 내리며 잘 자란다. 그래서 ‘주부들의 식물’이란 별명도 있다. 아프리칸 바이올렛이란 식물도 가꿔볼 만하다. 관엽식물의 여왕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주방 형광등 빛만으로도 꽃을 피워 주방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화려한 거베라는 빛이 많이 필요하다.

고종관 기자

◇도움말:푸르네 이성현 수석 연구원, 참고:손기철 건국대 교수 저

『실내 식물이 사람을 살린다』(중앙생활사)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