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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유의 종말, 달라지는 교통문화

joyhome 2017. 8. 25. 16:52

08. 자동차 소유의 종말, 달라지는 교통문화 [199p]

      #세계미래보고서2055

    

 

2016101 캘리포니아 주를 시작으로 사람이 전혀 탑승하지 않은 자율주행차

, 무인자동차의 주행이 승인되었다. 지금까지 도로주행을 할 때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반드시

조수석에 앉아 있어야 한다고 법으로 정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람이 자율주행차의 고장을 대비하여

앉아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자율주행차는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는 이미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 뷰의 도로에서 몇 년 전부터 달리고 있다.

우버는 최근 볼보 및 포드와 손잡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시내에서 자율주행택시의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또 자율주행트럭을 개발하는 오토모토를 인수했다.

 

프랑스에서는 나브야 셔틀버스가 승객들을 태운 채 조심스럽게 느린 속도로 달리고 있고,

싱가포르에서는 누토노미에서 운영하는 자율주행택시들이 정해진 노선을 따라 달리고 있다.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되면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는 상당 부분 감소한다.

특히 BMW나 메르세데스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는 점차 가치를 잃게 된다. 럭셔리한 옵션과 브랜드 가치보다는 자동차의 탑승권을 판매하는 플랫폼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프런티어전자재단의 이사인 브래드 템플턴은 미래의 자동차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자동차는 작아지고, 전기로 움직이게 되며, 2,000개의 부품을 가지기보다는 20여 개 정도의 부품을 가지게 된다. 통제장치도 적어지고 대시보드도 없어진다. 그리고 제한된 자동차 대 자동차 통신망을 가지게 된다.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

 

우리는 1마일에 30센트 정도의 비용으로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재 인간이 운행하는 자동차 운용비용의 절반에 해당한다.”

현재 더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를 이용하거나 관련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우버의 예를 들어보자. 지금까지 택시 요금의 20%는 우버, 나머지 80%는 운전자의 몫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운전자가 필요 없으니 우버 택시의 가격은 아주 저렴해지거나 택시 안에서 광고만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인 택시가 돌아다닐지도 모른다. 무인 택시들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자동차 소유의 종말이 올 가능성도 크다. 그리고 도심의 면적 중 20%를 차지하는 주차장도 사라진다. 주차장의 20%가 갑자기 사라지는 거대 도시의 구조 면화를 생각해보자. 집집마다 주차장을 설치하던 법령이 바뀌고, 주차장 혹은 차고에서 창업이 시작될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옥탑방 대신 주차장을 방으로 전환하는 사람들도 생긴다.

주차 건물들은 메이커센터로 활용될 수도 있다. 즉 일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기본소득 시대가 오면 핀란드처럼 매월 80만 원씩 수당을 받게 된다. 사람들은 그 돈으로 의식주의 절반을 해결하고, 메이커센터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게 된다. 그 공간에는 자신만의 개성이 부여되 새로운 놀이 네트워크가 생긴다.

 

기존의 지하 주차장을 재활용하려는 사람들도 넘쳐나게 된다. 거대한 주차장을 소유하고 있던 쇼핑몰이나 백화점들은 무인 우버나 무인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물건을 집으로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새로운 주차장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자동차 소유의 시대가 종지부를 찍게 되면 도심의 자동차 보유수는 급격히 줄어든다. 자동차를 빌리거나 공유해서 쓸 것이며, 우버나 리프트를 쓰게 되면 운전면허증을 따는 인구도 줄어들게 된다. 지금도 운전면허증 취득 연령 중 20~24세의 비율이 1986년도 96%에서 2016년도에는 23%로 급감했다. 운전면허증 취득률이 30% 이하가 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게 된다.

 

자율주행차가 사라지게 만드는 것들

 

볼보는 2020년까지 자동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을 제로화시키겠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인공을 하기 때문에 LiDAR 센서가 충돌을 제어한다. 그래서 자동차는 이제 앞 범퍼, 뒷 범퍼가 없는 식빵을 네모나게 잘라놓은 모양이 되는데 이를 식빵차고 부른다.

 

자동차 충돌이 제로가 되면 사라지는 것이 많아진다. 자동차 견인차, 차량수리소, 자동차 갓길, 자동차 인명 사고를 처리하는 응급차, 응급 소방차, 응급처치를 하는 의사나 간호사, 자동차 사고 환자들만 받던 병원, 자동차보험회사, 교통방송, 교통사고 관련 리포터 등 수많은 일자리가 소멸한다. 자율주행차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하지 않으며 자동차 운전대는 물론, 에어백도 필요 없다. 충돌시에 필요했던 수많은 제어 기기나 제어 시스템 그리고 이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필요 없어진다. 인공지능이 자동차를 운전하면 졸음운전, 음주운전, 끼어들기, 차선변경, 얌체운동, 과속운전 등도 모두 사라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인차는 기본적으로 전기 충전만 하면 달릴 수 있는 전기차다. 그런데 전기차는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월마트에서 물건을 사거나 충전 중에 광고만 봐도 무료 충전이 가능하다. 또 커리 한 잔 마시면 무료로 충전해 주기도 하는데, 테슬라의 경우 25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테슬라는 2017년부터 자동차를 정부의 지원 없이 구매할 경우 평생 무료 충전의 옵션을 제시했다.

무료로 충전한 전기 배터리는 집에서도 쓸 수 있다. 자동차 전기를 가정용 전기로 연결되는 V2G 기술을 이용한 전환기를 사용하면 되는데, 이런 식으로 외부에서 충전해 온 전기를 가정에서 사용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한국전력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토요타가 세발 전기차 아이로드를 출시했는데,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이 그 전기차를 몰고 나와 무료로 충전한 뒤 집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온실가스의 주범인 자동차의 원료가 전기로 바뀌면, 석유 기반 연료의 점진적인 감축과 함께 자동차 디자인 제조 공정에도 변화가 생긴다. 배출 가스의 감소는 더 깨끗한 지구를 만들고 에너지를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2055년의 교육 패러다임

언젠가 당신이 원하는 수업만을 모아 자신만의 대학 커리큘럼을 짜는 날이 올 것이다. 대학 등록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스탠퍼드대학 교수에게 컴퓨터 강의를, 와튼스쿨 교수에게 창업을, 브랜다이스대학에서 윤리학을, 에든버러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는 날 말이다. 이는 가르치고, 배우고, 취직하는 과정을 바꾸게 될 것이다.”

MIT의 라파엘 리프 학장의 말처럼 우리는 교육에서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온라인 교육의 변화가 가져올 미래의 청사진이지만, 대학 교육에서는 이미 교육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그뿐 아니다. 오늘날의 교육 방식과 목표도 상당 부분 수정된다. 미래 기술은 새로운 인재상을 원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좀 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배우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미래 교육, 게임의 전략에서 한 수 배우다

오늘날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교 교육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주입식 교육 환경에서 경쟁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공부는 지루함과의 싸움일 뿐이다. 미래 사회를 대비해서 이런 학습법은 전면 개편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를 원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학습은 암기가 아닌 앵그리버드 게임과 같아야 한다. 미래의 교육은 현재의 교육 모델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가상현질, 게임화와 같은 핵심 기하급수적 기술을 이용하여 교육의 혁명을 가져와야 한다.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에 의하면 평가는 ‘A'학점에서 뭔가를 틀릴 때마다 점수가 점점 더 낮아진다. 그러나 게임 세상에서는 정반대이다. 제로부터 시작해서 뭔가를 올바르게 처리할 때마다 점수는 점점 더 올라간다. 이는 현재의 학습 방법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며, 강력한 흥미를 유발하는 중독성도 갖고 있다. 얼마나 중독적일까? 현재 15,500만 명의 미국인들이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매주 30억 시간 이상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그렇다면 게임은 어떤 과정으로 전게되는지 살펴보자.

1. 문제를 관찰한다.

2. 가설을 세운다.

3. 가설을 실험한다.

4.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학습하면서 재시도한다.

 

이는 매우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게임에 몰입할때처럼 학습에도 중독될 수 있도록 게임의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습 자체를 문자 그대로 게임화하는 것이다. 게임은 모든 분야에서 교과서를 앞서고 교육의 효과도 크다. 비디오게임과 시뮬레이션 기기로 훈련을 받은 파일럿과 외과 의사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맞춤형 게임은 창의성과 혁신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가올 미래에는 기계가 단조롭고 자동화가 가능한 일자리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더욱 분석적이고 창의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들만 남게 된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교육 시스템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하고, 새로운 세상을 위해 젊은이들을 준비시켜야 한다. 기계적 암기, 얕은수준의 학습, 표준화된 시험에 대한 능숙함 대신 창의성, 분석적 사고, 추상 능력을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메가트렌드에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학생들을 교육시켜야 한다. 미래의 노동자들이 계속 적절한 기술을 보유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대세를 ᄄᆞ르는 맹목적 추종자들을 만드는 것을 그만두고 리더와 혁신가, 창의성이 높은 사람을 키워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스탠퍼드대학 강의를 공짜로 듣는 시대가 온다

미래의 교육은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덕분에 개인화, 완전 교육, 무료 교육이 된다. 현재 칸아카데미와 코세라 같은 온라인 플랫폼들은 주문형 교육 자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람들은 무엇을 배울지, 어떤 속도로 학습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칸아카데미는 2006년에 시작된 이래로 놀랍게도 65개 언어로 된 5,000개의 무료 교육용 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일 400만 강좌가 진행되어 현재까지 3억 개가 수강됐다. 201211<<뉴욕 타임스>>무크의 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강의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무크는 대중을 위한 공개 온라인 강좌의 약자로,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사용된 말이지만 칸아카데미와 코세라의 성공 덕분에 유행어가 되었다.

 

우리는 이미 기술이 교육 접근성을 민주화시키는 것을 보고 있다. 그러나 조만간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증강현실에 힘입어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은 각 학생들마다 개인화된 학습 플랫폼을 갖게 된다. 인공지능은 정보에 제한 없이 접근하여 개별 학생에 맞는 최적의 속도와 재미있는 방식으로 지식을 전달한다. 이러한 인공지능은 구글처럼 모든 사람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교육의 질은 오늘날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높아진다. 여기에 고해상도, 포토리얼리스틱 가상현실 체험이 더해지면 보다 많은 지식을 흡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역사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고 카이사르의 아바타와 함께 로마 콜로세움 주위를 걸으며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상대성이론도 물리학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상 우주선에 아인슈타인과 함께 탑승해서 그에게 직접 사고 실험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이다.

미래의 교육은 우리가 상상하던 것보다 더욱 풍성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접근 가능한 민주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어 준다. 뿐만 아니라 교육의 기회 자체가 오늘날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과 가장 부유한 지역의 아이들이 동일한 교육의 기회를 갖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203p]

 

#세계미래보고서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