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넘어 정맥·홍채로 4000억원 생체인증 선점경쟁
전자신문 2018.07.25.
4000억원 규모 국내 생체인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업체 경쟁이 치열하다. 생체인증시스템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부터 공항 신분확인, 기업 출입관리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된다. 지문인증을 넘어 손바닥, 손가락 정맥(장정맥, 지정맥)과 안면, 홍채 등 다양한 신체 부위를 활용한 인증 솔루션이 각광 받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장정맥 기반 금융서비스를 ATM에 먼저 적용한다. 자체 기기에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정맥 인증 확산을 위해 타행· GS리테일과 제휴도 추진한다. GS25 편의점 내 ATM에서 장정맥 인증으로 입·출금, 계좌이체 등이 가능해진다.
신협중앙회는 손가락 정맥패턴을 이용한 '지정맥' 인증 시스템을 고객 간편결제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난해 시스템 통제와 임직원 확인용 지정맥 인증을 사내 도입했다.
생체인증은 금융권 중심으로 ATM과 개인금고, 공항, 기업 출입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된다. 한국후지쯔는 신한은행 시작으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NH증권, 롯데카드, 케이뱅크 등에 장정맥 인증 서비스 '팜시큐어'를 공급했다. 제주·김포공항에 장정맥을 이용한 실명확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서석유화학, SK텔링크 등 일반 기업도 도입했다.
LG히다찌는 지정맥 인증 서비스를 신협중앙회 사내통제시스템뿐 아니라 BNK부산은행 스마트 ATM에도 공급했다. 부산은행은 ATM뿐 아니라 은행창구 등에도 지정맥을 활용한다. LG히다찌는 신한카드, 나이스정보통신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오프라인 간편결제로 지정맥 활용 준비 작업에 나섰다. 계명대 동산의료원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병원 인증시스템 도입도 검토한다.
국내 스타트업 위닝아이는 카메라를 이용한 손바닥 인증 기술을 전북은행 '뉴스마트뱅킹', 한화손해보험 '스마트인슈', 신영증권 등에 공급했다.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차량용 인증 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업계는 지문인증 복제 위험과 범용성 한계로 이를 대체할 새로운 생체인증이 부상했다고 설명한다. 접촉 방식 기반 지문인증은 장갑을 착용해야 하는 공사현장, 병원 등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사용자가 타인이 사용한 범용기기에서 지문인증을 꺼린다는 한계도 있다. 국내 위조지문을 지문인식기에 대는 수법으로 시간외 수당을 부당하게 받아 챙긴 공무원이 적발되는 등 복제 위험도 있다.
비접촉 방식의 정맥, 얼굴 인식 등은 사용 편의성이 높으며 지문과 달리 복제가 어렵다. 시장은 확대된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은 세계 생체인증 시장 규모가 2024년 149억달러로 확대돼 연평균 25.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생체인증시장 규모도 2013년 1867억원에서 올해 4147억원으로 5년 내 두 배 이상 성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얼굴인식, 정맥인증 시스템 등은 현재 단말기 자체가 고가에 형성돼 일부 높은 보안인증을 요구하는 곳에만 도입된다”면서 “인증편의성, 높은 보안성을 고려할 때 향후 단말기기 값이 하락하면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ttp://www.etnews.com/20180725000244
정영일기자 , 함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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