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신문 기사들

나를 사는 순간

joyhome 2018. 9. 17. 15:16

나를 사는 순간 

 

힘내라는 말이 전혀 위로되지 않을 때가 있다.

다른 인생을 살던 사람은 문장 몇 개를 건네는 게 고작이다.

그러나 절망에 빠진 사람은 누군가 자기 말을 진심으로 들어준다는 건 알아챈다.”

 

상처를 낫게 하지는 못하지만,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하는 순간들이 있다.

독일의 인기 작가 안드레아스 알트만은 그 순간을 정확히 알고있는 사람이다.

 

가정폭력과 학대를 일삼던 아버지와 그 곁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어머니를 보며

불행과 절망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건설현장관리인, 운전사,경비원등 스무개가 넘는 직업을 전전하며 살아가던중,

지옥같은 인생을 견디게 해준 것이 글쓰기임을 깨닫고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처절한 불행을 맛봤기 때문일까. 그는 힘내” “괜찮아라는 가벼운 위로 따위는 건네지 않는다.

패배, 고통, 아품의 감정을 마주하고 나면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그는 인생은 우주선과 같다고 말한다.

우주선이 무시무시하게 발사되는 단계는 청소년기와 같다.

어딘가 떠나려고 하고 독립을 꿈꾼다.

 

하지만 교육을 받고, 직업을 찾고, 생활기반을 닦느라 한참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탱크는 사라져있고,

 

궤도에 머물며 빙빙 맴도는 신세가 된다.

다 타서 서서히 없어질때까지,

그렇기에 로켓처럼 삶에 쏘아올려진 우리는 80년 이상 쓸 연료를 잘 배분해야한다

 

너무 일찍 궤도에 안주하면 남은 삶을 차갑게 식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에게 삶을 데우는 연료는 나답게 살아가는 약간의 광기와 정답에 갇히지 않는 야성적태도.

작가는 얄팍한 위로를 건네기보다 한번뿐인 인생에서 나로 살게하는 순간을 찾아내길 권한다.

 

나를 사는 순간.

 

저자: 아드레아스 알트만 역자: 전은경

책세상 2018.06.30..

 

내마음 가는데로 산다

단 한번뿐인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당신의 순간은 언제인가?

 

삶을 사랑하지 않으면 삶은 마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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