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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음식 질릴때 됐죠? 재활용 잘하면 별미!

joyhome 2008. 2. 13. 08:17

설음식 질릴때 됐죠? 재활용 잘하면 별미!

 

                                                                                    동아일보|기사입력 2008-02-13

 

 

■남은 음식-재료 맛있게 먹는 법

《이윤숙(31·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씨는 냉장고에 넣어 둔 설음식과 식재료를 볼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 며칠째 상에 올려 보지만 명절 음식에 물린 가족에게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통상 일주일 동안 식탁을 전전하다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음식을 만드느라 허리가 휜 주부들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느라 또 한 번 고민하게 된다. 아무리 식사 인원을 계산해 음식을 만들어도 설음식과 식재료가 남는 경우가 많다. 요리전문가 노영 씨는 “설음식은 기름기가 많아 쉽게 질리고 남은 음식을 처리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약간의 재료를 첨가해 다른 음식으로 탈바꿈시켜 주면 가족의 환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둠전 탕수육-가래떡찜으로 화려한 변신 가능

야채-수분 유지, 육류-진공 포장하면 오래 보관

▽‘새콤달콤’ 모둠전 탕수육

전과 부침개는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다시 데우면 고유의 맛과 향을 잃게 된다. 모둠전 탕수육은 조리법이 간단하고 남은 채소와 과일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재료: 남은 전과 부침개, 사과, 피망, 양파, 녹말가루, 굴소스, 각종 양념(만드는 법은 사진① 참조)

▽‘잡채와 만두가 만났을 때’ 춘권

잡채는 상온에 놔두면 금방 쉬고 냉장고에 보관하면 뻣뻣해져 맛이 없다. 남은 만두피를 이용해 중국식 튀김만두인 ‘춘권’을 만들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재료: 남은 잡채, 부추, 만두피, 튀김기름, 각종 양념(만드는 법은 사진② 참조)

▽‘쫀득쫀득 일품안주’ 가래떡찜

가래떡이 남으면 구워 먹거나 계속 떡국을 끓여 먹게 된다. 남은 불고기를 활용해 찜을 만들면 술안주로 인기가 높다.

재료: 가래떡, 간 쇠고기, 미나리, 각종 양념(만드는 법은 사진③ 참조)

○ 재료는 신선하게 보관해야

설음식을 만들고 남은 육류, 채소, 과일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도를 유지하는 일이다.

신선도는 수분 유지가 중요한데 냉장고 내부는 저온이기 때문에 습도가 낮아 수분이 빨리 증발해 음식물이 마르거나 시들기 쉽다.

전문가들은 “냉장고를 관리할 때 온도보다는 습도 조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음식물의 특성에 따라 수분을 지켜 주는 보관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소 촉촉 보관법

시금치는 씻지 않은 상태에서 잎만 다듬어 신문지에 싼 후 냉장실에 보관한다. 이때 신문지에 물을 뿌려 주는 것이 좋다. 3주 이상 보관하고 싶다면 살짝 데친 후 랩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 둔다.

금방 시드는 콩나물과 숙주나물은 공기 중에 내놓으면 변색되므로 물에 담근 상태로 보관한다.

무는 무청이 있는 부분을 잘라내고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한다. 오이는 쉽게 상하고 물러지므로 신문지에 한 개씩 싼 후 구멍을 뚫은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한다. 껍질을 벗기거나 다듬은 양파, 감자, 파는 랩이나 지퍼백에 보관한다.

▽육류와 생선 신선 보관법

육류와 생선은 냉동실에 넣어 꽝꽝 얼려 두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쇠고기는 3개월, 돼지고기와 생선류는 1개월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언제 넣었는지 알기 어려우므로 최초 보관 날짜를 적어 놓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

육류는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랩으로 포장해 저장 용기에 넣거나 진공 포장한다. 덩어리째 보관하는 것이 좋고 표면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 줘도 효과적이다.

생선은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지만 보관이 필요할 경우 소금물에 씻어서 보관한다. 물에 씻은 생선이라면 물기를 제거하고 랩에 싸서 보관한다.

▽과일 싱싱 보관법

사과에서는 에틸렌 가스가 나와 다른 과일을 썩게 만들기 때문에 분리해서 보관한다. 바나나, 멜론, 키위 등 열대과일은 냉장고에 넣어 두면 냉해를 입어 시커멓게 변하므로 상온에 보관한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① 모둠전 탕수육

만드는 법: ①전과 부침개를 기름 없이 프라이팬에 살짝 데운다. ②채소와 과일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냄비에 넣고 물, 굴소스, 간장, 맛술, 식초, 설탕을 넣어 끓이다가 물에 갠 녹말가루를 넣고 소금 간을 한다. ④전과 부침개에 만든 소스를 부어 준다.

② 춘권

만드는 법: ①잡채와 부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②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물, 간장, 맛술을 넣고 끓어오를 때 물에 갠 녹말가루를 조금씩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③소스가 식으면 잡채와 부추를 넣어 버무린다. ④만두소로 버무린 잡채를 넣고 노릇하게 튀겨 낸다.

③ 가래떡찜

만드는 법: ①가래떡을 손가락 길이로 썰어 가운데 칼집을 낸다. ②쇠고기를 양념해서 볶는다. ③가래떡 가운데에 볶은 고기를 채워 넣고 미나리로 묶는다. ④남은 고기 양념을 프라이팬에 넣고 간이 잘 배도록 은근한 불에 뒤적이며 가래떡을 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