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포도주 한 잔 정도의 가벼운 음주는 심장혈관 기능을 개선하지만 두 잔 이상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 토론토 종합병원 피터멍크 심장센터는 미국 생리학 저널 최신호를 통해
적포도주를 한 잔 정도 마시면 혈관이 이완 또는 확장돼 심장혈관 상태가 다소 좋아지지만
두 잔 이상이면 심장 박동수와 혈류량, 교감신경계 활동 등이 증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적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속설과 적포도주 역시 지속적으로
두 잔 이상 섭취하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만성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견해가
엇갈렸다.
앞서 적당한 음주는 심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몇몇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특히 산화방지 폴리페놀(antioxidant polyphenols)을 함유한 적포도주가 이런 효능이 있는
대표적 주종으로 여겨졌다.
존 플로라스 심장센터 소장은 한 잔의 적포도주나 비슷한 도수의 알코올을 함유한
맥주 등은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혈관 건강에 잠재적으로 유용한 효과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두 잔 이상은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켜 심장에서 필요 이상의 혈액이 흘러나오는 부작용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