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열차의 맨 앞 객차 2량에는 경호를 위한 각종 특수시설이 있다. 경호상 이유로 세세한 사항은 비밀이다. 대통령이 이 열차를 몇 번 이용했는지도 비밀이다. 일본은 고속열차인 신칸센 열차 중 천황 전용열차가 별도로 있다.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열차는 객차를 필요에 따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 KTX는 그러나 앞뒤 기관차 2량과 객차 18량 등 20량이 제작 단계부터 하나로 연결돼 있다. 그래서 다른 칸은 그대로 두고 맨 앞 객차 2량만 대통령 전용칸으로 개조했다.
36호 열차는 평상시에는 다른 열차와 마찬가지로 일반 승객이 이용한다. 대통령이 사용할 때는 평소 열차시각표에는 없는 시간대를 골라서 운행한다. 노 전 대통령이 밀양을 향해 서울역을 출발한 시간도 평소 열차시각표에는 들어있지 않은 시간대였다. 대통령이 탈 때는 경호상의 이유로 일반 승객은 태우지 않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평소에는 동대구까지만 운행하지만 대통령이 타면 전철이 다닐 수 있는 선로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갑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