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신문 기사들

미국도 제외한 위험물질 수입 논란[05.17]

joyhome 2008. 5. 17. 10:42

미국도 제외한 위험물질 수입 논란

 

미국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로 분류해 식용을 금지한 부위가 이번 한미 협상에서 수입이 허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새로운 논란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꼬리곰탕과 티본 스테이크에 포함되는 것들인데 정부는 검역과정에서 철저하게 챙기겠다는 해명이지만 불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개 광우병 위험 물질 가운데 하나인 소의 등뼈인 척주.

하지만, 척주 가운데 꼬리뼈와 경추의 횡돌기와 극돌기, 천추의 정중천골능선이 위험물질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입니다.

오히려 미국에서는 이들 부위를 위험물질로 규정했는데도 이번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서는 빠졌다는 것입니다.

[녹취:최성, 통합민주당 의원]
"미국에서는 이것이 광우병 위험 물질인데 우리 합의안에는 안전 물질로 둔갑해서 우리 국내에 수출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은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모릅니까?"

문제는 이 부위들이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꼬리곰탕 등 곰탕류와 티본 스테이크, 수육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 식탁이 광우병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횡돌기와 극돌기는 위험물질인 척수와 직접 관계가 없기 때문에 EU나 일본, 대만도 이를 위험물질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해명입니다.

또 곱창 재료인 내장 등 나머지 부위의 경우 검역과정에서 철저히 살피겠다는 것입니다.

미국보다 완화된 규정과 관련해서는 국제수역사무국의 기준을 따르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녹취: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그 내용은 OIE 국제 기준에 의거했기 때문에..."

결국, 협상이 엉성하게 진행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미국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