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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계란 1㎏ 제조가 115원 충격 “뭘 먹고 살아야 하나?”

joyhome 2008. 11. 23. 10:27

가짜계란 1㎏ 제조가 115원 충격 “뭘 먹고 살아야 하나?”

 

 [뉴스엔] 2008년 11월 23일(일) 오전 09:53

 

 

 [뉴스엔 이미혜 기자]


'단돈 115원이면 가짜 계란을 만들 수 있다?'


19일 방송된
KBS 2TV소비자고발’에서 중국산 식품의 안정성이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가짜 계란을 고발했다.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최근 터진 멜라민 파동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중국산 식품 불안을 짚어봤다.

한국의 한 식품업자는 “중국에서 아무리 장난친다고 해도 거의 들어오는 물건은 중국산이다”며

“지금 중국에서 물건 안 들어오면 우리나라는 죽는다”며 믿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식품을 수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맛도 구분할 수가 없다”며 “둘의 차이는 전혀 모르겠다. 진짜가 약간 더 고소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 계란은 프라이할 수 있고 삶을 수 있고 볶을 수도 있다”며 “혀에 대면 달걀 맛이 난다”고 감쪽 같은 가짜 계란을 보도했다.

가짜계란은 해조산나트륨과 식용색소, 염화칼슘으로 만들어진다. 게다가 1kg을 만드는 데 제조 원가는 0.55위안(115원)밖에 들어가지 않는 가짜계란은 장기간 동안 먹으면 기억력 감퇴, 치매 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가격만 싸면 저질식품도 문제삼지 않는 한국 수입업자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실제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중국의 식품가공공장은 한국 수입업자들이 제시하는 싼 가격을 맞출 수 없어 한국과는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자살 방법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면 안되듯, 중국 인조식품 만드는 법을 너무나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은 문제다” “문제점을 지적하려거든, 위험물질만 알려줘도 될 텐데 꼭 제조과정을 공개해야 했나?” “좀 더 신중한 방송자세가 부족했다” “진짜와 구분하기 힘든 가짜계란을 보니 먹을거리 걱정이 더 커졌다”며 충격을 전했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