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계란 1㎏ 제조가 115원 충격 “뭘 먹고 살아야 하나?”
[뉴스엔] 2008년 11월 23일(일) 오전 09:53
[뉴스엔 이미혜 기자]
'단돈 115원이면 가짜 계란을 만들 수 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소비자고발’에서 중국산 식품의 안정성이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가짜 계란을 고발했다.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최근 터진 멜라민 파동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중국산 식품 불안을 짚어봤다.
한국의 한 식품업자는 “중국에서 아무리 장난친다고 해도 거의 들어오는 물건은 중국산이다”며
“지금 중국에서 물건 안 들어오면 우리나라는 죽는다”며 믿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식품을 수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맛도 구분할 수가 없다”며 “둘의 차이는 전혀 모르겠다. 진짜가 약간 더 고소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 계란은 프라이할 수 있고 삶을 수 있고 볶을 수도 있다”며 “혀에 대면 달걀 맛이 난다”고 감쪽 같은 가짜 계란을 보도했다.
가짜계란은 해조산나트륨과 식용색소, 염화칼슘으로 만들어진다. 게다가 1kg을 만드는 데 제조 원가는 0.55위안(115원)밖에 들어가지 않는 가짜계란은 장기간 동안 먹으면 기억력 감퇴, 치매 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가격만 싸면 저질식품도 문제삼지 않는 한국 수입업자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실제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중국의 식품가공공장은 한국 수입업자들이 제시하는 싼 가격을 맞출 수 없어 한국과는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자살 방법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면 안되듯, 중국 인조식품 만드는 법을 너무나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은 문제다” “문제점을 지적하려거든, 위험물질만 알려줘도 될 텐데 꼭 제조과정을 공개해야 했나?” “좀 더 신중한 방송자세가 부족했다” “진짜와 구분하기 힘든 가짜계란을 보니 먹을거리 걱정이 더 커졌다”며 충격을 전했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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