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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joyhome 2014. 5. 7. 14:36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 칼레의 시만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백년전쟁이 발발하자 영국과 가장 가까운 프랑스의 항구 도시 칼레는 영국군의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칼레 사람들은 시민군을 조직해 맞서 싸웠지만 전쟁이 길어지자 식량이 고갈되어 끝내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항복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시민들 중 6명을 뽑아 와라. 칼레 시민 전체를 대신해 처형하겠다."

칼레의 갑부 '외수타슈 생피에르' 를 비롯한 고위 관료와 부유층 인사 6명이 자원했습니다

 

이들은 목에 밧줄을 걸고 맨발에 자루 옷을 입고 영국 왕의 앞으로 나왔습니다 사형이 집행되려는 순간, 임신 중이던 영국 왕의 아내가 처형을 만류했습니다

이들을 죽이면 태아에게 불행한 일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이유였습니다 왕은 고심 끝에 이들을 풀어 주었고, 6명의 시민은 칼레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가진 자의 의무를 상징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탄생된 배경입니다

6명의 지도자가 칼레를 구한 것처럼 세상을 밝히는 등불은 아주 작은 불빛에서 시작됩니다

희생과 나눔을 의무로 여긴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원래 노블레스는 '닭의 벼슬'을 의미하고 오블리주는 '달걀의 노른자' 라는 뜻입니다 이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노블레스 오블리주" 는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간단히 말하면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사회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리스)만큼 의무(오블리주)를 다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로마 귀족의 절제된 행동과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모범적 생활은 평민들에게 귀감을 주며 국가천년을 지탱하는데 초석이 되었으며 또 그들은 전쟁이나자 국가에 사재를 헌납하고 솔선수범하여 전장에 나가 피를 흘리며 싸우는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전쟁시 영국의 왕자 엔드류는 헬기 조종사로 전쟁에 참여하여 많은 사람을 대신하여 죽을수 있다는 지도층의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부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 또한 미국을 지탱하게하는 전통적 정신임을 실감할수 있다.

부시정부의 상속세 폐지안에 대하여 전 미국의 부유층들에 폐지 방안에 제동을 걸고 나서며 미국의 기부문화와 부의 편중이 심해질것을 우려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 기부와 자원봉사의 뿌리가 되는"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우리 사회에서도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 하고 있거나 더 높은 지위에 있을때 남을 섬겨야 할 책임과 의무인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Noblesse oblige'로 적게 되며 영불, 불영사전에서는 불어 격언 'Noblesse oblige'가 영어격언 'The nobly born must nobly do'로 되어 있습니다.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죠.

남이 쓰니까 따라 쓰느라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불어표현을 쓰면서 불어발음을 제대로 못해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잘못된 발음으로 적는 이들이 있는데, 이 때 '오블리주'라고 발음하면 이것은 3인칭 단수 뒤에 오는 동사로서 '고귀함이 의무적으로 강요한다'는 뜻이고 '오블리제'라고 발음하면 그것은 과거분사로서 형용사의 역할을 하게 돼 '강요당한 고귀함'이 됩니다.

'Noblesse oblige’의 발음은 프랑스 현지 발음대로 하자면 '노블레스 오블리쥬'입니다. 다만 ', , , '', , , '로 발음되므로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정확히 표기하자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