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신문 기사들

진짜? 웬일이니, 헐!

joyhome 2014. 10. 8. 22:47

진짜? 웬일이니, !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오십견 통증으로 낑낑대다 대중탕에 갔다. 동네 아줌마를 만났다.

시어머니에게 당한 얘기를 하는데 완전 막장 드라마다.

 "진짜요!" "웬일이야!" "정말요!" "!" 이렇게 한참 수다 떨다 집에 돌아왔다.

남편이 난리다. "어딜 간 거야? 목욕탕에서 쓰러진 줄 알았잖아."

"수다 떨었어." "? 누구랑? 친하지도 않은데? 이 시간까지? 진짜 아프긴 해?" "그냥 수다 떨었다고."

도통 말이 안 통한다.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 소장의 짧은 동영상을 보고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남자가 여자에게 써먹을 수 있는 노하우, 딱 두 가지다.

'진짜! 정말이야! 웬일이니! !' 네 가지 단어면 모든 여자와 대화할 수 있단다.

아니면 뒷말만 따라 하든지.

 

예를 보자. "오빠 나 신도림에서 영숙이 만났다." "진짜!" "딱 마주쳤다니까."

"정말이야!" "그렇다고." "웬일이야!" "신기해." "!"

이렇게 부드럽게 대화하면 손도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또는 "오빠 나 신도림에서 영숙이 만났다. 신기하지?" ", 진짜 신기해." 뒷말만 따라 하면 끝이다.

 

그런데 남자는 "? 신도림? 차 마셨어? 그 얘길 나한테 왜 하는데?" 등등 따지듯 묻는다.

여자는 이때부터 화가 난다. "그냥 만났다고!" 무슨 차이일까? 남자는 논리적인 정보를 주고받는

반면에 여자는 공감과 경청, 소통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서로 통하는 바로 그 느낌' 말이다.

 

이런 여자가 무섭게 논리적으로 돌변할 때가 있다. 싸울 때다.

일단 싸움이 붙으면 몇십년 전 기억까지 동원해 집요하게 따진다.

이때부터 남자들은 질린다. 그리고 냉전. 연습 좀 해 볼까?

 "어머니 때문에 미치겠어. 왜 남의 귀한 딸 데려다 시누이 김치까지 담가주래?"

 "진짜!" "그렇다니까?" "웬일이야!"

 

"그것도 종류별로." "정말이야!" "내가 이 집 가정부도 아니고." "!" 이러면 대화 끝난다.

이왕 담그는 김치, 더 담글 수도 있다.

또는 "그래, 당신이 이 집 가정부는 절대 아니지"라고 뒷말만 따라 하든지.

"좀 해주면 안 되는 이유가 뭔데?"라고 말하는 순간 큰애 뱄을 때 섭섭했던 것부터 다 튀어나온다.

각오하시길!

 

 

입력 : 2014.10.07 05:34

 일사일언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0/06/2014100604370.html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