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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하여

joyhome 2017. 6. 17. 20:17

고독을 즐기고

외로움을 받아들여라.(142P)

  

  

고독에 대하여

 

최인호 :

우문입니다만 스님도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으신가요?

 

법정 :

그럼요. 사람은 때로 외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외로움을 모르면 삶이 무디어져요. 하지만 외로움에 갇혀 있으면 침체되지요.

외로움은 옆구리로 스쳐 지나가는 마른 바람 같은 것 이라고 할까요.

그런 바람을 쏘이면 사람이 맑아집니다. (142P)

 

최인호 :

현대인들은 갈수록 고독을 느낀다고 합니다.(143P)

인간 자체는 고독한 존재인데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시람은 똑같이 외롭고 쓸쓸한 존재이지요.

다만 현대인들이 갈수록 고독해지는 것은 광장에 나와 있기 때문이고

고독을 받아들일 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복잡한 세계에서 훨씬 많은 일과 부딪치며 삽니다.

고독할 기회가 적다고 할까요. 그래서 인간은 원래 혼자라는 사실을 잊고 살다가

문득 외로워지면 어쩔 줄 몰라 하는 거지요.

쾌락으로 고독을 잊어보려 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결코 위로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참 쓸쓸하고 외롭지요. 군중 속의 고독이지요. 그것이 본질이고 그 속에서 우린 성장할 수 있는데,

현대인들에게는 고독을 회피하게 하는, 잊게 해 주는 요소가 너무 많아요.

 

술도 그렇고 도박도 그렇고, 컴퓨터, 먹는 것, 물질, 쇼핑도 그렇고요.

하지만 이런 것들은 고독을 위로해 주는 게 아니라 더 갈증 나게 하는 것이거든요.

 

고독을 달랠 방법은 없습니다.

런 방법들이 쓰레기에 불과하고, 거짓이니 속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인간이 고독한 존재임을 받아들이면 그것을 통해 성숙할 수가 있거든요.

쾌락 속에서 성숙하는 건 아니죠. 고독이야말로 우리의 [금강경]이에요.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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