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은 활짝, 눈가엔 미소, 입술엔 여유를
바야흐로 취업의 계절…
원광 디지털대 주선희 교수의 ‘성공을 부르는 얼굴경영론’
김윤덕 기자 sion@chosun.com
잘생겼지만 차가워 보이는 얼굴이 좋을까? 못생겼더라도 웃는 얼굴이 좋을까?
인상학적 관점에서 보면 후자가 낫다. 얼굴은 현재 마음의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대선의 계절이자, 취업의 계절!
인상학에서는 ‘60회를 거듭해서 만나기 전에는 한 사람에 대한 인상이 바뀌지 않는다’고 하니 그만큼 첫인상이 중요하다.
아무리 능력 위주의 시대라지만 인상을 중시하는 한국 특유의 정서를 무시할 수 없을 터.
인상학으로 국내 첫 박사학위를 받은 주선희 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 교수가 22일 이화리더십개발원에서 ‘성공을 부르는 얼굴경영론’을 강연했다.
주 교수는 “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유전자가 20~30%이고, 나머지 70~80%는 후천적 사회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얼굴색, 눈빛, 목소리가 인상을 좌우하는 첫째 요건
주 교수는 신입사원 면접이든 대통령 선거든 “좋은 인상을 좌우하는 첫째 요소는 얼굴색”이라고 말한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 말 있지요?
저승사자를 만나 지옥행이냐, 천당행이냐를 심판받을 때에도 얼굴색이 영향을 미친다 이거죠.
건강한 피부란 윤기 있고 탄력 있고 혈행의 흐름이 좋아야 해요.
희다고 좋은 것도 아니죠.
희더라도 우윳빛이어야지 해골이 걸어오듯 창백하면 행운이 도망가요.
붉다 하더라도 술 한잔 마신 정도라야지 폭탄주 마신 얼굴은 안돼요.”
- ▲ “일자 눈썹은 애교는 없지만 믿음이 가죠. 초승달 눈썹은 대인관계가 좋지만 우유부단해요.”이화리더십개발원 수강생들에게 얼굴경영 강의를 하고 있는 주선희 교수(왼쪽). /이화리더십개발원 제공
다음이 눈빛.
“정신이 머무는 집이니까요. 눈을 보면 오장의 기능과 감정 상태까지 알 수 있지요.
검은자위와 흰자위가 분명한 맑은 눈이 좋아요. 아무리 빛나도 쥐눈이 되어선 안돼요.
멀리 편안하게 응시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면접시험에서 면접관을 자신 있게 바라봐야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선 안됩니다.”
언어의 격을 좌우하는 목소리도 중요하다.
“말이 빠른 사람은 솔직하지만 성급해서 실수가 잦으니 귀격이 아니에요. 여유가 있고 기운이 강하면 느긋하면서도 확실하게 말하죠. 목소리가 퉁명스럽거나 휘감기면 천박하여 운이 왔다가도 달아납니다.”
밥을 깨작깨작 먹지 마라, 턱 치켜들고 걷지 마라
눈·코·입의 생김새도 인상을 좌우하지만 거시적인 의미에서의 인상학은 머리·가슴·다리를 포함한 체상(體相)과 수상(手相), 족상(足相), 보상(步相), 언상(言相)까지 두루 살핀다. 평소의 생활습관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실제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에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1주일간 숙식을 함께 하며 그 사람의 평소 언행과 습관을 평가한다. 그중에서도 주 교수는 언상을 강조한다. “마음이 고귀하면 언어가 고상하게 나오죠. 부모가 아이에게 ‘커서 뭐가 될래?’ ‘나가 죽어라’ 같은 말을 습관적으로 하면 자녀가 성공 못해요.” 음식 먹는 습관도 바로 들여야 한다. “너무 느리게 먹는 사람은 자기만 생각하는 형이고, 빠르게 먹는 사람은 실수가 많은 타입이에요. 밥알을 세듯 먹는 사람은 큰일을 남에게 빼앗길 수 있죠.” 걸음걸이 또한 성격을 반영한다. “큰 인물일수록 기쁜 일이 있다고 우쭐대며 걷지 않고, 좌절했다고 고개를 숙인 채 맥없이 걷지 않아요. 가슴을 쫙 펴고 걸어야 강한 운이 따르고 사생활도 행복하죠. 단 턱을 치켜들고 걷지는 마세요. 허영이 있고 거만해 보이니까요.”
웃음으로 마음을 성형하라
주 교수가 성형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성형하되 얼굴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균형이 맞지 않는 얼굴은 쉽게 싫증 나기 때문이다. 얼굴이 크다고 턱이나 광대뼈를 깎으면 지구력과 추진력이 약해진다. 종아리 근육절제술을 받는 여성들도 많은데, 말년의 운기를 스스로 잘라내는 무모한 선택이다. “성형을 하려면 마음을 성형하고, 마사지를 하려면 내장부터 마사지하라”는 게 주 교수의 지론. ▲턱을 깎기보다는 살의 탄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 쌍꺼풀 수술보다는 눈썹 끝과 입매를 긴장하듯 살짝살짝 올리는 습관을 들이는 게 낫다. ▲자신이 모델로 삼은 사람의 얼굴을 가슴에 심고 100일간 이미지 트레이닝하는 것도 방법. ▲거울을 보고 자주 웃어라. 웃어야지 눈과 콧방울이 커지고 빵빵해질 뿐 아니라 장이 마사지돼 속이 편안해진다. ▲화는 바로바로 풀어라. 몸을 자학하면 보약이 소용없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복수심으로 잠을 설치면 피가 탁해져 이튿날 얼굴빛이 시든다.
“U자형 턱, 추진력 뛰어나 입술은 갈매기 입술이 최고”
신체 부위별 인상학
눈 찢어져 올라간 듯한 눈은 승부욕이 크고, 부처의 눈처럼 긴 눈을 가진 사람은 거시적인 안목의 소유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처럼 눈이 툭 불거진 사람은 에너지가 강해 밀어붙이기를 좋아하나 절제의 미덕이 필요하다. 눈이 큰 사람은 표현력이 좋아 사람을 많이 대하는 직종이 유리한데, 지나치면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코 돈 창고, 재물을 모으는 금고. 콧방울이 탄력이 있으면서 빵빵해야 잘생긴 코다. 코가 낮고 둥근 사람은 정이 많고, 높고 뾰족한 사람은 원칙맨일 가능성이 높다. 밥 먹을 때 맛있게 ‘냠냠냠’ 먹고, 친구들 만나 박수 치며 웃고, 일할 때 앙다무지게 하면 콧방울 운동이 저절로 된다.
인중 김수환 추기경처럼 긴 물방울 모양이 좋다. 느긋하게 세상을 관조하는 성격. 여성의 경우 자녀가 많다. 코가 돈 창고라면 창고 앞마당에 해당하는 부위가 인중. 앞마당이 넓고 두둑해야 창고도 풍성하다. 웃을 일이 많아서 자주 웃고 다니면 입술산이 벌어지면서 인중 아랫부분이 넓어진다.
입술 배우 임수정처럼 갈매기 입술을 최고로 친다. 인중이 시냇물이라면 입은 바다. 따라서 입술은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이자 배 모양으로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도 균형 잡힌 모양이어야 한다.
이 건강한 이는 약간 누르스름하다. 앞니가 크면 자기 주장이 강하고, 아기처럼 뾰족하고 작으면서 약간 벌어져 있으면 말의 신빙성이 떨어진다. 앞니가 벌어져 있으면 세라믹 치료로 교정하는 것이 좋다. 이가 바르지 않다고 무조건 뽑아버리면 말년에 지구력이 약해진다.
턱 U자형 턱이 지구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 보통 ‘어디 한번 붙어봐’ 하는 식으로 공격적이고 끈질긴 사람은 딱딱한 음식을 좋아해 턱이 발달한다. 턱이 날씬한 사람은 작전참모처럼 몸보다 머리를 쓰는 일에 적합하다.
등 등을 세우고 어깨를 펴서 당당하게 걷는 사람은 언젠가는 수장의 자리에 오른다. 넓적하고 두꺼우면서 길어야 좋은 등. 무조건 등이나 어깨에 힘을 준다고 좋은 자세는 아니다. 시선을 먼 곳에 두면 등은 자연히 펴진다.
배 아랫배는 중심을 잡는 단단한 기운, 윗배는 욕심이 많아 에너지가 떨어진 상태라고 본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뱃살이 빠져 피부가 흐늘거리면 배가 나온 것만 못해 가난해진다. 뱃살을 빼면서 피부에 탄력을 주는 방법으로 윗몸일으키기와 명상이 있다.
엉덩이 넓어서 안정감이 있어야 말년에 큰 흔들림이 없다. 궁둥이가 납작하고 밋밋한 사람은 뼈를 싸는 쿠션이 부족해 말년 운이 약하고 재물을 지키는 힘이 약해진다. 궁둥이가 두둑해야 다리도 굵고 다리가 튼실해야 노후가 좋다.
주선희 교수의 '얼굴경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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