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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관리실 ‘잘되고’ 찜질방 ‘안된다’

joyhome 2007. 11. 29. 10:00

피부관리실 ‘잘되고’ 찜질방 ‘안된다’

한겨레|기사입력 2007-11-28

 



[한겨레] 국민은행 ‘소호 업종리포트’

자영업(SOHO) 가운데 제과점, 아이스크림점, 미용실, 피부관리실, 동물병원이 웰빙 바람을 타고 장사가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영업의 연 평균 이익은 지난해 기준으로 265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KB국민은행연구소는 16개 업종 78만여곳의 자영업체들을 대상으로 2002~2007년 국민카드 매출액을 토대로 매출 추세와 영업이익 등을 조사한 ‘소호 업종 리포트’를 내놨다. 소호란 작은 사무실(Small Office)이나 자택 사무실(Home Office)에서 근무하는 사업 형태를 말하는데, 최근에는 중소 규모의 자영업 전반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 잘나가는 가게는? =음식점, 제과점, 아이스크림점, 미용실, 피부관리실, 동물병원, 주유소, 충전소 등은 갈수록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업종으로 꼽혔다. 단 제과점은 뚜레쥬르나 파리바게트 같은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매장과 이들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제과점들을 구분하지 않고 통계를 냈다.

음식점의 경우 한식과 일식은 2006년부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식은 2005년부터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양식은 업체 수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찜질방과 목욕탕은 지난해 초부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스포츠·레저용품점과 인삼판매점은 매출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한동안 부진했던 학원, 노래방, 옷가게, 스포츠센터는 지난해 말에서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호 국민은행연구소 소호연구팀장은 “피부관리실과 동물병원 등은 웰빙 바람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학원과 노래방 등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한동안 매출이 부진했는데, 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장사 잘하는 비결은? =지난해 자영업의 평균 추정 영업이익은 약 2650만원으로 조사됐다. 추정 영업이익이란 매출액에서 재료비·관리비·세금·공과금 등을 뺀 뒤 자영업자가 순수하게 벌어들인 수익을 말한다.

자영업을 10분위로 나눠 보면, 1등급의 추정 영업이익은 1억원, 3등급은 3200만원, 5등급은 2100만원으로 나왔다.

업종별로는 △주유소·충전소(1억7000만원) △제과점(3100만원) △학원(2900만원) △음식점(2600만원) △찜질방·목욕탕(2200만원) △노래방(2100만원) △슈퍼마켓(1300만원) 등의 차례였다.

국민은행연구소는 2500개 자영업체를 찾아 설문조사를 해보니, 공통된 영업 비결로는 친절한 서비스와 상가의 입지가 꼽혔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은 △차별화된 맛 △신선한 재료 △청결한 매장이 중요했다.

 

슈퍼마켓은 농산물의 신선도와 유기농 제품 판매 여부, 제과점과 아이스크림점은 브랜드 인지도와 제휴 할인·적립카드가 장사를 좌우했다.

 

노래방은 △최신 시설 △인테리어 △무료서비스가 중요했다.

정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