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펀드’ 2008년 재테크 승자는?
국민일보기사입력 20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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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만 해도 서민 재테크 수단 1순위는 정기예금이었다.
그러나 2004년 적립식펀드 열풍이 불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올 들어 6개월 만에 2배 수익이
나는 대박 펀드가 속출하며 펀드시장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펀드의 '한판승'으로 끝날 것 같던 이 싸움은 지난 8월 서브프라임모기지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발생하며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위험에 노출된 펀드=12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펀드 수탁고는
63조4286억원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 증가액은 18조515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세계 금융시장 신용경색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현상은 세계 금융시장뿐 아니라
일반 가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펀드 등 기대수익률이 높았던 일부 펀드가 급락하며 당장 300조원을 돌파할 것 같던
펀드 전체 수탁고는 290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지난 7월 이후 매달 줄어들던 정기예금
잔액은 10월 8401억원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조9629억원이나 늘었다.
정기예금의 부활은 주식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연 6%대에 진입한 은행 정기예금 금리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말 국민은행은 '국민슈퍼정기예금'
금리를 0.5%포인트 올려 최고 금리는 연 6.2%까지 상승했다.
◇치열해질 내년 시장=지난달 말 현재 정기예금과 펀드 잔액의 차이는 4314억원에 불과하다. 금융 소비자의 '쌈짓돈'을 둔 펀드와 정기예금의 쟁탈전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시중은행들은 내년 고금리 특판상품 출시, 맞춤형 상품 등 마케팅 강화로 '머니무브(시중자금이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몰리는 현상)'를 되돌리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증권업계는 내년 증시 상승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남미 등 새로운 해외 펀드 출시로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현 예금금리로는 펀드의 상승세를 꺾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팀장은 "현재 정기예금 금리가 6%를 넘고 있고 펀드는 수익률을 까먹고 있지만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며 "정기예금이 시중 자금 흡입력을 가지려면 연 8%는 돼야 하는데 내년에는 현 금리 수준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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