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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6%대 우대금리 받는 법

joyhome 2007. 12. 11. 21:51

 

예금금리 6%대 우대금리 받는 법

 

매일경제 : 등록일 : 2007-12-08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출렁거리면서 국내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펀드와 주식에서 점차 고금리 예금으로 옮겨가고 있다. 예금 상품은 원금과 이자가 보장돼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때맞춰 은행들은 연 6%대 고금리 예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에는 연 6.3%까지 이자를 주는 상품도 나왔다. 불과 1년 전에 저축은행들이 주던 수준의 금리를 주는 셈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6% 이자를 받는 것은 아니다. 은행들이 자기 은행에 대한 충성도 등 다양한 '조건'을 붙여 우대금리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상품에, 어떤 우대금리 혜택이 있는지 잘 살펴본 후 혜택을 받을 만한 '조건'을 먼저 갖추는 게 이자를 0.1%라도 더 받는 요령이다.

또한 은행에 찾아가서 자신이 우수고객이 될 자질이 충분함을 자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부 상품에는 '영업점장 전결금리'라고 해서 각 지점장이 우수 고객에게 이자를 특별히 더 얹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와인(WINE)정기예금'의 경우 최고 연 6.05% 고금리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 상품의 기본 이율은 연 5.0%로 그리 높지 않다. 은행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조건을 맞춰줘야 1.05%의 우대금리를 덧붙여 받을 수 있다.

우선 올해 연말까지 가입하면 자동으로 0.25%포인트를 얹어준다. 이 밖에도 △첫 거래, 5년 이상 장기 거래, 회갑 칠순 팔순 축하 등 '와인우대이율'로 0.4%포인트 △금연 또는 규칙적인 운동을 다짐하거나 건강검진표를 제출할 때 '웰빙지원이율'로 최대 연 0.2%포인트 △퇴직금이나 부동산매매 임대자금 예치 특별이율로 최대 0.2%포인트를 준다.

국민은행 '명품(名品) 여성자유예금'도 현재 기본 이율 5.0%에 각종 우대이율 0.7%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연 5.7%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올려준다. 1년제 정기예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6.0%를, 'CD플러스' 예금은 최고 6.1%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신용카드에 새로 가입할 때나 급여 이체를 신규 신청할 때, 10억원 이상 신규 예치할 때 각각 0.1%포인트를 추가로 받아 최대 0.2%포인트까지 우대받아야 6.0%, 6.1% 이자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인터넷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인 우리은행 '우리로모아정기예금'도 우대금리 0.2%포인트를 더 얹어줘 현재 최고 6.0%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도 연말까지 정기예금을 특판한다.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에 1000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1년 만기는 0.6%포인트 인상된 연 6.1% 금리가, 6개월 만기는 1%포인트가 인상된 연 5.6%가 적용된다.

생계형 상품인 '부자되는 정기예금'은 100만원 이상을 가입해도 1년 만기에 연 6.1% 금리가 적용된다.

기업은행은 예금에 가입한 고객의 평균 잔액 0.1%를 기부금으로 출연해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는 'IBK차인표 사랑나눔예금'을 팔고 있다. 기본 금리 연 5.5%에 급여이체자 0.1%포인트, 최초 신규 거래 고객 0.1%포인트, 세 자녀 이상 고객 0.2%포인트 등을 더해 최고 0.6%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돼 최고 연 6.1%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 '예스큰기쁨예금'은 연말까지 시중은행에서 파는 예금상품 가운데 최고 금리인 연 6.3%를 준다.

외환은행에서 급여이체, 카드 가입을 하거나 대출과 펀드 상품 등에 가입할 경우 영업점장이 금리를 높여주는 형식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은행에 대한 기여도를 보고 지점장이 판단해 금리 수준을 결정한다"며 "이번 특판에서는 일정 조건만 갖추면 대부분 고객이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을 최고 연 6.05%에 팔고 있고, 씨티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를 6개월 연 6.0%(5000만원 이상), 1년 연 6.2%(500만원 이상) 이자를 주며 판매하고 있다. 다른 은행에 앞서 신한은행은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를 11월 말에 마친 바 있다.

[조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