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돌파… 8% 돌진… 10% 돌격?
[조선일보 : 2007-12-12 03:20:21]
저축은행들, 예금금리 앞다퉈 인상
저축은행(옛 상호신용금고)들이 연 7%대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을 앞다퉈 출시해 고(高)금리 예금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연 8% 금리 상품이 나오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저축은행 업계는 보고 있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전국 108개 저축은행의 12월 평균 예금금리가 연 6.47%로, 한 달 전의 6.36%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시중은행이 공격적으로 예금 금리를 인상하자, 고객 이탈을 우려한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미래저축은행(서대문점)은 11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7.2%(복리 연 7.44%) 금리를 주기 시작했다. 전 금융권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이 밖에 푸른(서울), 프라임(서울), 영풍(서울), 솔로몬(서울), 제일(서울) 등 8개의 저축은행이 연 7%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A저축은행 수신팀장은 “요즘 1주일에 0.1%포인트씩 금리가 오르는 것 같다”면서 “시중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저축은행 금리가 연 10%까지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 99년 8월까지 10%대 금리로 판매했으나 그 뒤 한 자릿수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이 같은 예금 금리 인상은 결국 대출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기 마련이다. 결국 저축은행에 빚을 진 서민들은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중순까지 연 12% 내외였지만, 그 뒤 0.5~1%포인트 인상돼 요즘은 12.5~13%에 이른다.
[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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