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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펀드시장 ‘신흥국가’ 뜬다

joyhome 2007. 12. 31. 21:05

올해 펀드시장 ‘신흥국가’ 뜬다… 중국시장 조정 후 주목

국민일보|기사입력 2007-12-31
 
'신흥국가 중의 신흥국가를 주목하라.'

올해 중국펀드의 '대박'을 이을 해외 펀드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러시아, 남미 등 신규 신흥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출시된 해외펀드 3개 중 1개는 이들 지역 펀드였다.
그러나 잠재력이 있는 만큼 투자
리스크도 커 특정 신흥 시장에 '몰빵'해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2의 중국 펀드'를 찾아라= 지난해 최고의 해외펀드는 연초 대비 61.43%의 수익률과 1년 새 14조원의 신규자금이 몰린 중국펀드였다. 그러나 지난 10월 미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중국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중국펀드의 자금 유입은 끊겼다.

이때를 기점으로 자산운용사들은 저평가된 신흥시장(동유럽,러시아, 남미, 중동·아프리카, 동남아) 펀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리더인 미래에셋은 그동안 중국펀드 편중에서 벗어나 지난달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브라질, 중동·아프리카 펀드를 대거 내놨고 한화증권은 업계 최초로 중앙아시아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 펀드를 출시했다.

새로운 신흥시장 개척엔 외국사도 적극적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11월 말 이머징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분산 투자하는 '피델리티 EMEA펀드'를 출시했고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푸르덴셜 동남아시아주식펀드'를 선보였다. 지난 4분기 출시된 273개 해외펀드 중 92개가 이들 지역 펀드였다.

◇잠재력 VS 위험성='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아직 짧은 기간이지만 이들 펀드의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세계 증시가 조정을 보인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러시아(12.18%), 중동·아프리카(10.66%), 동남아(7.03%) 펀드 등의 순으로 중국(-1.58%), 글로벌(1.38%)을 압도했다.

신규 신흥국가의 투자매력은 풍부한 자원과 주가가 저평가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 팀장은 "올해는 글로벌 경기둔화 및 물가불안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선진국펀드는 큰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에 비해 동남아시아 등 저평가된 신흥국가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리스크도 크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위원은 "신흥시장 위주 투자가 바람직하지만 지역별 차별성이 예상된다"며 "특정지역에 대한 집중투자를 지양하고 분산투자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