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재테크

저축은행 예금에 뭉칫돈 몰려

joyhome 2008. 1. 9. 10:32
저축은행 예금에 뭉칫돈 몰려

작년 11월 수신 8천842억원 급증

 

저축은행들의 예금 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매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110여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총수신은

48조8천596억원으로 전달보다 8천842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1월(1조2천19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저축은행의 총수신은 5월 885억원, 6월 484억원, 7월 4천193억원 감소했다가 8월 들어

5천318억원 증가세로 돌아선 뒤 9월 8천503억원, 10월 4천808억원 늘어났다.

 

저축은행 업계는 최근 수신 급증의 원인으로 7월 이후 고금리 특판예금의 증가,

증권시장 불안 등을 꼽고 있다.

 

증시가 서브프라임 사태로 출렁이면서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때마침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아 시중자금을 끌어들였다는 설명이다.

 

최근 대형 저축은행들은 연 7%대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상품을 줄줄이 내놓았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예금을 맡기는 주요 계층은 안정성을 가장 중시하는

퇴직자라고 보면 된다"며 "이들이 증시로 이동했다가 시장이 불안해지자 저축은행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