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재테크

여윳돈, 절반이상 펀드에 묻어라

joyhome 2008. 1. 11. 08:34

여윳돈, 절반이상 펀드에 묻어라

1억원 여윳돈, 절반이상 펀드에 묻어라
은행 PB가 권하는 1억 재테크

1억원의 여윳돈을 가진 투자자라면 지금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시중은행의 주요 PB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를 가장 유망한 투자수단으로 꼽았다. '예전에 비해 펀드 투자 비중은 줄겠지만 대세는 아직 펀드 투자'라는 게 PB들의 중론이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5000만원 내외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며 "나머지 5000만원의 절반은 은행ㆍ저축은행 등의 고금리 특판예금에 예치하고, 나머지 절반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CMA계좌에 넣어두거나 2~3개월 단기 채권에 투자하라"고 추천했다.

박 팀장은 "펀드 투자 금액 중 60%는 국내 펀드에, 40%는 해외 펀드에 넣기를 권한다"며 "해외 펀드는 중앙아시아나 중동, 아프리카 등 자원이 풍부해 미국 경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지역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재욱 국민은행 명동 PB센터 팀장은 "국내 주식 펀드에 30%, 해외 주식 펀드에 30%, 확정금리 정기예금에 40%를 담는 포트폴리오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기대수익률은 은행 금리의 1.5~2배 정도인 10~15%로 잡는 게 바람직하다"며 "국내 펀드는 성장형보다는 가치형을, 해외 펀드는 브릭스 지역 투자를 권유하며 중국 비중은 줄이고 인도와 브라질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지금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손경지 하나은행 PB본부 팀장은 "펀드에 50%, 특판예금이나 MMF에 50% 투자하는 것을 일단 추천하고 싶다"며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만큼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손 팀장은 "마포나 신촌 지역의 전용면적 7평 내외 오피스텔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일치했다. 주거용 건물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운 반면 테헤란 벨트 등 일부 지역의 상업용 건물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승안 팀장은 "주거용 건물은 당분간 실수요자 위주로 매매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일단 관망하다 정책의 방향이 확실해진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