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가입땐 ○○○○○ 확인 필수
같은 국가나 섹터에 투자하는 유사 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기간에 따라 최고 30%포인트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국가 펀드라도 업종 간 편입 비중이 다르고 여러 나라에 분산투자하는 경우 국가 간 비율이 상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펀드 가입 전에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브릭스 친디아 동유럽 등 지역 분산 해외 펀드와 인프라펀드 등 섹터펀드의 경우 상품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자금이 쏠리고 있는 브릭스펀드를 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의 6개월 수익률은 25.49%에 달하는 반면 '신한브릭스주식재간접1'(16.30%) '골드&와이즈브릭스해외재간접K-1'(15.72%)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같은 브릭스펀드라도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과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 간 수익률 차이가 10%포인트에 달한 것이다.
특히 브릭스펀드는 직접 주식을 편입하는 유형 내에서도 상품별로 투자 국가 비중에서 큰 차이가 났다.
'슈로더브릭스'의 경우 작년 11월 초 기준으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 비중이 39.76%로 가장 높았고 브라질(28.24%) 러시아(19.97%) 인도(11.70%) 등의 순이었다.반면 '미래에셋맵스E-오션브릭스인덱스주식'은 브라질 주식 비중이 41.48%를 차지했고 중국ㆍ홍콩(33.07%) 브릭스ETF(13.80%) 인도(8.07%) 러시아(3.50%) 등이 뒤를 이었다.미래에셋맵스 상품은 브라질과 중국ㆍ홍콩 의존도가 높은 반면 슈로더 펀드는 비교적 브릭스 4개국에 골고루 분산해 놓고 있다는 뜻이다.
|
이머징 인프라펀드 유형 내에서도 투자 지역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심했다.'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와 기은SG의 '인디아인프라주식'은 최근 3개월간 25~28%대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우리CS이머징인프라주식''CJ아시아인프라주식' 등은 이 기간에 -1~-6%대의 수익률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중국과 인도에 분산하는 친디아펀드는 업종 간 우열이 심했다.소비재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는 6개월간 19%대에 머물렀지만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는 35%대의 고수익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같은 동유럽펀드면서도 '푸르덴셜동유럽주식자H-A'는 6개월 수익률이 14.67%인 반면 '템플턴이스턴유럽주식형자A'는 1.02%의 손실을 기록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공동대표는 "펀드 이름만 보고 감으로 고를 것이 아니라 투자 국가 비중과 업종별 편입 비율 등의 운용스타일을 확인하고 각각의 전망을 따져본 다음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펀드 가입땐 운용스타일 확인 필수'
박해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