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재테크

미국발 악재로 추락하는 증시..저점은 어디

joyhome 2008. 1. 15. 21:54

미국발 악재로 추락하는 증시..저점은 어디

코스피, 5개월만에 최저치 추락..亞증시도 동반하락
단기 저점 1,700선..일부선 1,630선까지도 각오해야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씨티그룹의 자금 수혈 실패 우려 등 미국발 악재로 5개월 만에 최저치인 1,740대로 후퇴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00일 이동평균선 등 주요 지지선이 잇따라 무너짐에 따라 다음 지지선을 설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단기 저점으로 1,700선을 제시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가운데 일부에선 작년 8월 저점인 1,63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을 내놓았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8.93포인트(1.07%) 하락한 1,746.95로 마감했다.

지난 9일 1,844.47로 마감한 이후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이며 97.52포인트(5.29%) 급락, 작년 8월22일 1,759.50을 기록한 이후 근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 이상 반등했지만 이날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0.98% 떨어진 것을 비롯해 오후 3시3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31%), 홍콩 항셍지수(-1.17%), 싱가포르 ST지수(-0.82%) 등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전에 대체로 오름세를 유지하던 아시아 증시가 씨티그룹이 중국개발은행으로부터 20억달러를 차입하려는 계획이 중국 정부에 의해 제동이 걸릴지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전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신용경색 여파로 타격받고 있는 월가 금융기관에 중국 돈이 들어가는 문제를 놓고 중국 당국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을 시작으로 JP모건체이스(16일), 메릴린치(17일) 등 미국 금융기관이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잇따라 부실할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것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악재로 인해 주식시장이 1,700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 아직 의미있는 지지선 산정이 어렵다"면서 "1,700선까지의 하락은 염두에 둬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등 무산에 따른 실망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발표 및 소매판매 우려 ▲외국인 매도 확대 등 수급 악화 등을 고려할 때 1,700선 전후에서 단기 저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심리적 지지선이자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1,800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다음 지지선은 작년 8월 저점인 1,630선에서 설정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