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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눈물' 서미갤러리서 전격 공개

joyhome 2008. 2. 1. 22:18

홍송원씨, `행복한 눈물' 서미갤러리서 전격 공개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2-01 17:00 |최종수정2008-02-01 17:11

'행복한 눈물' 진위 감정하는 전문가와 특검 관계자

진짜주인ㆍ자금출처 안 밝혀…"그동안 안전하게 보관"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삼성그룹의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해외 미술품인 `행복한 눈물'이 1일 오후 서미갤러리에서 전격 공개됐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의 해외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것으로 알려진 홍송원(54) 서미갤러리 대표는 이날 낮 12시20분부터 약 20분 간 20여평 규모의 서미갤러리 1층 전시실에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행복한 눈물'을 조준웅 특별검사팀과 언론에 공개했다.

이 작품은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는 만화 이미지를 확대한 가로ㆍ세로 96.5㎝의 회화.

홍 대표는 2002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715만9천500달러(약 86억5천만원)에 샀다고 밝혔지만 `삼성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는 홍라희씨가 실제 주인이며, 삼성 비자금으로 산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날 미술품을 공개하면서도 진짜 주인이나 구입자금의 출처, 삼성측 비자금으로 샀다는 의혹이 제기된 다른 미술품들의 소유 여부 등 여타 의혹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아 숱한 의문은 향후 특검측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홍 대표는 미술품 공개 이유에 대해 "처음에 한 약속을 지키려고 공개했다"며 "처음 공개하겠다고 한 날 기자들이 (갤러리 앞에서) 인산인해를 이뤄서 공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조금 늦어졌다"라고 말했다.

변호인인 한봉조 변호사는 "특검에서 먼저 공개를 요청했다"며 "요청이 와서 망설였지만 이왕 공개할 것이라면 빨리 하자고 생각해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미갤러리,'행복한 눈물' 공개

홍 대표는 작품을 산 뒤 국내에서 팔려고 했지만 팔리지 않아 자신이 갖고 있었으며, 운반ㆍ보관ㆍ보험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운 뒤 공개하겠다고 밝혔었다.

홍 대표는 그동안 보관 장소나 경위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었다"고만 짧게 대답했으며 다른 곳에 보관 중이었느냐는 물음에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특검팀과 동행해 30여분 간 진위 여부를 감정한 최명윤 명지대 교수는 "갤러리측이 제공한 보유 미술품 카탈로그 6~7권과 비교ㆍ대조한 결과 1964년 제작된 리히텐슈타인의 진품이 맞다"고 말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오늘은 `행복한 눈물'이 현재 이 시점에 홍 대표의 관리 하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앞뒤' 맥락이 어떻게 되는지는 수사해서 밝혀야 한다. 공개 자체를 너무 확대해석하지는 말아달라"라고 전했다.

현재 `행복한 눈물'의 가격은 당초 구입가보다 훨씬 높은 1천만~1천8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갤러리측은 공개가 끝나자 나무 겉면에 널빤지ㆍ스티로폼 등으로 내부를 두른 `크레이트'(crate)라는 고가 미술품 전용상자에 작품을 담아 전문운송업체인 D사의 운반차에 실은 뒤 경기도 모처로 옮겨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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