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의 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사람! 매실효소는 설탕물이라고 거침없는 직격탄을 날리는 사람! 그래서 이 시대 최고의 건강멘토로 떠오른 사람!
충남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계호 교수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다. 그는 분명 의사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에게 열광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건강정보에 흠뻑 매료돼 있다.
특히 암환자들에게 그의 존재는 맹목적이다. !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생명의 복음처럼 여기는 사람도 참 많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암환자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암 환자들의 절박함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도 예뻤던 딸을 유방암으로 잃어야 했던 아픔… 그것은 그의 인생 지침까지도 돌려놓았다.
암이 인생의 최대 화두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 때문일까?
암에 관한 그의 연구는 정직하고 열정적이다. 오로지 과학으로 말하고, 데이터로 승부한다.
그런 그가 욕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꼭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는 하나!
“암에 특효약은 없다.”는 것이다. 암의 특효약을 찾아헤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암 특효약을 찾을 시간에 건강의 기본부터 회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사는 암의 기적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노하우를 들어봤다.
글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충남대학교 화학과 이계호 교수 (태초먹거리학교 설립자)
part1 어떤 결심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의 이계호 교수는 지금과 많이 달랐다.
국립대학 교수로 존경받는 사람이었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표상과도 같았다.
그런데 누가 시샘이라도 한 걸까? 2006년 스물두 살의 대학생 딸이 가슴에 생긴 양성혹을 수술하면서
그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양성혹이 아니었어요.
조직검사 결과 암세포가 발견되었던 겁니다.” 그 후의 일은 지금도 가슴 아픈 상처로 남아있다.
가슴 절절한 후회로 남아있다.
너무도 힘들어하던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물조차 토해내던 고통의 시간들. 그래서 시작했다. 암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온갖 암 정보를 모조리 수집했다. 이계호 교수는 믿었다.
‘그래도 어딘가에 특효약이 있을 거야.’
실제로 인터넷상에는 ‘암에 특효약’이라고 광고되고 있는 것들도 수없이 많았다. 솔깃했다.
실제로 활용해보기도 했다. 딸아이만 살릴 수 있다면 못할 것이 없었다.
항암과 방사선, 그리고 암에 좋다는 각종 특효약까지 총동원하며 딸아이를 살려내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그런 노력이 통했던 걸까?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가 모두 끝났을 때 기적처럼 딸은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됐어요. 비로소 고통의 긴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온 줄 알았어요.
그래서 다시 복학도 했고, 무사히 학사모도 쓸 수 있었어요.”
그러나 그 행복은 너무도 짧았다. 회복한 지 1년 만에 절망적인 상황과 맞닥뜨려야 했다. 폐와 뇌, 온몸으로 암세포가 전이됐던 것이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도 후회스럽다는 이계호 교수.
두 가지 이유로 그는 아직도 죄책감을 다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첫째,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스트레스도 받고 무리한 생활을 하게 한 점.
둘째, 이 지구상 어딘가에 딸아이를 살릴 수 있는 특효약이 있을 거라 믿으며 그 특효약만 찾아 헤맨 점.
결국 그의 딸은 25년이란 너무도 짧은 생애를 살다갔다.
하지만 그 죽음은 이 시대 최고의 건강멘토를 우리에게 선물했다.
‘암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5년, 10년, 또는 미래에 암 환우가 될지도 모를 젊은이들이 미리미리 그 고통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을까?’
‘암의 예방이란 과연 불가능할까?’ ! ‘암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할 예방법은 과연 없는가?’
딸을 가슴에 묻고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남은 전 생애를 보내기로 했다는 이계호 교수.
그는 지금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가며 사는 암의 원칙을 찾아내고 있는 중이다.
암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분석화학자의 시각으로 밝혀낸 암, 그것의 민낯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part2 암에 특효약은 없다!
이계호 교수에게 다들 궁금해한다.
“암에 개똥쑥이 좋다는 데 정말 효과가 있어요?”
“말기암인데 상황버섯을 먹으면 효과가 있을까요?”
이런 질문은 끝없이 이어진다. 약재 하나, 혹은 식품 하나로 암이 흔적 없이 사라지게 할 수도 있을 거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이런 현실에 대한 이계호 교수의 지적은 뼈아프다. 모든 방송, 언론, 책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조장한 탓도 크다는 일침이다.
이계호 교수는 “결론적으로 말해 암에 특효약은 없다.”며 “암은 단일효과로 나을 수 있는 병이 결코 아니다.”고 말한다.
암은 그 원인이 너무도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발암인자, 생활습관, 정신적인 것까지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암은 그 치료도, 그 예방도 총체적이어야 한다. 만약 암이 생겼다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암이 생기기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이계호 교수는 “그것은 바로 기본을 회복하는 방법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본을 무시해서 암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때 그 키를 쥔 열쇠는 크게 3가지다.
▶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먹거리를 먹는 것이고,
▶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환경을 사는 것이고,
▶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계호 교수는 “이런 삶을 살아야 우리 몸은 비로소 기본을 회복하면서 잃어버린 건강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part3 내 몸의 기본을 회복하는 먹거리 원칙
이쯤 되면 ‘기본을 회복하는 먹거리 원칙은 어때야 할까?’ 다들 궁금하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이계호 교수가 그동안 방송에서 매체에서 다양하게 주장해왔다.
또 그 양이 방대하고 광범위해서 일일이 다 소개하기도 힘들다. 그 중에서 기본적으로 꼭 알아야 할 옥석만 소개한다.
이계호 교수는 “발암인자의 첫 번째는 음식으로 35%를 차지한다.”며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는가 하는 문제는 암의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절대적인 조건이 된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이것만은 꼭 알아두라.’고 강조하는 먹거리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균형식을 먹자
마늘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늘 마늘만 먹는 사람!
브로콜리가 암에 좋다는 말을 듣고 삼시 세끼 브로콜리를 식탁에 올리는 사람!
우리 주위에는 이런 사람이 꼭 있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과연 암에 걸리지 않을까?
이 같은 물음에 대해 이계호 교수는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먹거리
대책은 균형식에 있다.”며 “따라서 최고의 항암식 또한 균형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늘 하나로, 혹은 브로콜리 하나로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은 넌센스라는 것이다.
영양학적으로 균형이 깨질 때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몸의 기본을 회복하는 먹거리 원칙의 하나는 균형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계호 교수가 소개하는 균형식의 실천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좋은 단백질, 좋은 탄수화물, 좋은 지방을 균형있게 섭취하자.
▶ 좋은 단백질은 포화지방이 적게 포함된 단백질을 말한다.
동물성 고기에 함유된 포화지방에는 지용성 항생제, 잔류농약 등 여러 종류의 오염물질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특히 암 환우들은 붉은색 고기를 섭취하는 대신에 말린 굴비, 대구, 명태 등 생선류를 섭취! 하는 것이 좋다. 콩 등의 식물성 단백질도 좋다.
▶ 좋은 탄수화물은 백미가 아닌 전체식 현미를 먹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현미의 경우 꼭꼭 씹어서 충분히 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50번 이상 꼭꼭 씹어먹어야 한다.
▶ 좋은 지방은 포화지방보다는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포화지방은 우리 몸에 들어와 고체가 되는 지방으로 주로 동물성 지방을 의미한다.
그런 반면 불포화지방은 우리 몸에 들어와 고체가 되지 않는 지방으로 주로 생선의 지방이나 식물성 지방을 말한다.
특히 지방을 섭취할 때는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적극적으로 먹어야 한다. 오메가-3는 들깨나 아마씨에 많이 들어있다.
통들깨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둘째, 미네랄, 비타민, 그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포함된 무지개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자.
이계호 교수는 “인간들이 먹지 않을까 걱정해서 사람들의 눈에 확실하게 보일 수 있도록 식물들에게 색깔을 줬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채소와 과일이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보라색, 검은색, 초록색, 주황색 등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는 것은 꼭 먹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포도에 많이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양파의 퀘세틴, 녹차의 카테킨, 당근의 베타카로틴, 토마토의 리코펜 등은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면서
항암효 ! , 항노화 효과 등 다양한 기능성을 발휘하는 물질들이다.
따라서 기본을 회복하는 먹거리 원칙에는 빨주노초흑백보 7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적극적으로 섭 취하는 것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하자. !
최소한 하루에 한 번 이상 7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 여기에 견과류 한 줌을 추가한다면 따로 종합비타민을 먹을 필요가 없다.
셋째, 면역세포의 60~70%가 존재하는 장내 활동을 최적화하기 위해 유익균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적극적으로 섭취하자.
청국장, 김치, 유산균 음료 등을 정기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이계호 교수는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것보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섭취할 것”을 권한다.
청국장은 끓이는 것보다 끈적끈적한 실이 살아있는 생청국장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요오드가 포함된 김, 미역, 다시마 등도 소량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주로 국, 찌개류를 만들 때 넣어서 먹도록 하자.
2 전체식을 먹자
내 몸의 기본을 회복하는 먹거리 원칙의 또 하나는 전체식을 먹는 것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성분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식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이계호 교수는 “이것 하나로도 반드시 전체식! 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식이섬유는 항암효과가 탁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샐러드를 먹을 때도 뿌리, 줄기, 잎 부분이 골고루 균형있게 포함된 채소와 과일을 먹도록 하자. !
양파를 먹을 때도 노란색 껍질부분까지 다 먹도록 한다.
노란색 껍질 부분에는 퀘세틴이라는 항산화물질이 듬뿍 들어있다.
사과를 먹을 때도 껍질을 깎지 않고 그대로 섭취해야 한다. 과일 표면에 묻어 있는 농약이나 미생물이 염려된다면 식초와 담금주를 활용하면 걱정 끝이다. 담금소주와 식초를 1:1로 섞은 후 5~10배의 물에 희석해 과일 또는 채소를 담가두었다가 10~15분 후 흐르는 물에 손으로 비비면서 깨끗하게 씻으면 농약이나 기생충알 걱정은 안 해도 된다. 3 밥은 기본적으로 현미식을 하고 꼭꼭 씹어먹자 기본을 회복하 ! 먹거리 원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현미식이다. 영양학적으로 볼 때 현미는 완벽한 식품이다. 따 撰 밥은 기본적으로 현미식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복병이 있다. 식이섬유 등으로 인해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현미식을 할 때는 반드시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중요 ! 다. 그런데 이를 무시한 현미식을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 염려스럽다. 이계호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현미가 좋다는 것을 알고 현미식을 시작했는데 90% 이상은 현미를 잘못 먹고 있다.”고 걱정한다. 현미가 소화가 안 되게 먹고 있다는 것이다. 덜 씹고 넘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똑똑한 바보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현미를 먹을 때는 첫째조건도, 둘째조건도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현미의 주성분이 복합탄수화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포도당이 수백 개, 수천 개 뭉쳐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우리 몸에서 분해되려면 반드시 탄수화물 분해효소가 있어야 한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아밀라아제가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