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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올바른 섭취법

joyhome 2014. 7. 31. 22:09

 비타민C 올바른 섭취법: 엄지의 제왕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C 중 이왕이면 천연 비타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합성비타민과 천연 비타민의 차이는 뭘까. 우리가 먹는 천연 비타민은 진짜일까. MBN ‘엄지의 제왕에선 비타민C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대한비타민연구회장 염창환 박사는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천연 비타민은 존재하지 않는다. 천연 성분을 단 1%만 함유해도 천연 비타민제라고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제약업체들이 무턱대고 천연 비타민이라고 광고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염 박사는 정말 천연 비타민을 먹고 싶다면 과일과 채소를 직접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법일까.

 

소비자들은 레몬이나 오렌지에는 비타민C가 가득할 것으로 곧잘 생각한다. 비타민 제품에 레몬향을 입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레몬의 비타민C 함량은 피망이나 고추보다 떨어진다. 결국 비타민C는 신맛이란 생각은 오해이고 레몬보다는 풋고추를 반찬으로 먹는 게 더 비타민C 섭취에 더 효과적이다.

 

비타민C를 어떤 음식과 함께 먹는가도 중요하다. 당분이 많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당분이 먼저 체내에 흡수된 후 비타민C가 흡수된다. 따라서 비타민C 흡수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에 즐겨 먹는 팥빙수에 주로 쓰이는 통조림 과일은 가공 과정에서 이미 비타민이 파괴돼 비타민C 수치를 ‘0’으로 봐도 무방하다. 염 박사는 비타민C는 당분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지양하고 통조림 과일보다는 생과일을 먹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비타민 음료도 다시 보자.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음료로 보충하려면 보통 77병의 비타민 음료를 마셔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다. 그뿐 아니라 비타민 음료에는 결정과당 또는 백설탕 등이 첨가된 것이 대부분이라 비타민C의 흡수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비타민 음료는 비타민 섭취에 별 도움이 안 되기 쉽다.

 

천연비타민제·비타민 음료 사실상 효과 적어   

레몬·오렌지보다 고추·파프리카가 더 영양

 

여름철 비타민C 섭취가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쉽게 지치고 피로를 많이 느끼는 때에 비타민C를 섭취하면 신진대사가 좋아져 생기와 활력을 되찾아 준다.

둘째, 여름철 강렬한 자외선으로 생긴 기미, 주근깨에도 비타민C가 특효다. 기미, 주근깨는 한번 생기면 잘 안 없어지고 재발도 잦아 관리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비타민C를 미리 섭취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다양한 질병을 겪게 된다. 비타민C 결핍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괴혈병이 나타날 수 있다. 괴혈병은 잇몸이 물러지고 피가 나면서 치아가 흔들리는 등 치주 질환을 동반한다. 혈액 내 비타민C 부족은 또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노화를 촉진한다. 동맥경화증도 악화돼 심근경색과 뇌경색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뼈가 약해져 관절염과 골절에 걸리기 쉬워진다.

 

아침마다 비타민C 영양제를 몇 알 먹는 것보다 

더 효과 좋은 음식은 파프리카, 키위, 브로콜리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201485일 화요일 밤 11시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승욱 기자 in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68(07.30~08.05일자) 기사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