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동영상과 좋은글

어느 노인의 한숨소리

joyhome 2015. 8. 5. 12:24

어느 노인의 한숨소리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 같다 하고 쏜 화살같다 하건만

할 일 없고 쇠하니

세월 가지 않는다 한탄이시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 하리요

보고픔만 더 하더이다

 

차라리 정신 놓아 버린 저 할머니처럼

세월이 가는지, 자식이 왔다 가는지

애지중지 하던 자식을 보아도 몰라보시고

그리움도 사랑도 다 기억에서 지워 버렸으니

천진난만하게 주는 하루 세끼 간식만이

유일한 낙이더이다

 

자식 십여 남매 있음 무엇하리요,

이 한몸 거할 곳 없더이다.

아들 딸 자식들 유명 인사 무엇하리요

이 한몸 갈 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 흘러왔더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최고 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알고

자식 뒷바라지 했든들 무엇 하리요

작디작은 이 한 몸, 자식 아닌 사람 손에 매인 것을

 

인생 종착역인 이곳까지가 멀고도 험하였으리

종착역에 벗은 많으나 마음 나눌 곳 없어 외롭더이다

앞을 못 보는사람, 듣지 못하는 사람속에

맑은 정신은 외롭다

 

치매로 정신을 망각함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 일지도 모른다. 몸은 쇠하고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괴로움만 더 하더이다

 

가는 마당에 야속함도 사랑도 그리움도 추억도

정신에서 모두 내려놓으니 차라리 마음이 홀가분

모진 비바람도 다 지나간

조용히 흐르는 저 호수 같은 마음으로

 

과거엔 부모들이 자식에게 전 인생을 투자하고

노후를 보장 받기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젠 정부의 사회복지 서비스가 아니라면

자신이 스스로의 노후를 책임져야할 시대입니다

 

아직도 연금타고 퇴직금타서 울며불며 매달리는

자식에게 결혼비용 사업자금 취업자금

 

다 털어주고 빈 털털이가 된 부모들이 길거리에

내 몰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서로 비참한 꼴이 되지요

한 푼 없이 늙고 초라한 부모가

 

자식들에게 더 이상 부모가 아닌 것이

오늘의 세태입니다

자식에겐 교육까지만 책임져주고

언제까지가 될지 모를

자신의 제3의 인생

노후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옮겨온 좋은 글.

 

이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모든 사람에게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자식들은 부모 사랑하시고,

부모는 자식사랑으로..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진솔한 대화를 통하여

서로 배려하면서 변함없는 사랑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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