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자녀 사별, 사망위험 20% 높인다
뉴시스기사입력 2007-12-08 14:27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배우자나 자식 등 근친을 여의거나 사별하는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마음의 상처가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연구팀이 '란셋'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결과 이 같은 마음의 상처 후 사망 위험이 약 2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아내를 사별한 남성의 경우 아내와 사별후 사망할 위험이 21% 높은 반면 미망인들은 남편을 잃은 후 사망할 위험이 17%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망위험은 배우자 사별 후 초기 몇 주간 가장 높은 후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내를 잃은 남성들이 자살할 위험이 3배 높은 반면 여성들의 경우 남편과 사별후 자살 위험이 증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이 흡연이나 몸에 해로운 식습관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가지게 되는 바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실제로 남편을 사별한 미망인 여성에서의 사망 위험 증가는 음주와 속마음을 털어 놓을 친구의 죽음과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아내와 사별한 남성들에 있어서는 사망 위험 증가에 대한 원인이 여성보다 불분명한 바 아마도 중증 외로움과 이로 인한 정신적 비애감등이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스트레스호르몬을 분비시켜 인체내 대사과정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연구팀에 의해 2003년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자식을 잃은 후 부모들에서 자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연구결과 이 같이 사별한 아이들의 연령이 낮을 수록 사별 후 첫 30일내 부모들의 자살 위험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2003년 자식과의 사별에 대한 부모들의 반응 패턴과 거의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별에 의한 사망율 증가가 주로 사별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즉 마음의 상처로 인해 유발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같은 자식이나 배우자의 사별후에도 전문가의 도움없이 가족이나 친구, 신앙등에 의해 이 같은 상황을 이겨낸다고 강조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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