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한반도 대운하

대운하 건설 수정ㆍ보완 39% 신중론 높아 국민합의 관심

joyhome 2007. 12. 23. 22:38

 

대운하 건설 수정ㆍ보완 39% 신중론 높아 국민합의 관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정국 구상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당선자가 제시한 주요 공약 중 일부가 아직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이 당선자의 공약 중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공약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이 당선자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다. 수정ㆍ보완돼야 한다는 유보적인 견해가 38.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31.2%에 달했다. 반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22.4%에 머물렀다. 이는 한반도 대운하 구상이 여전히 구시대적 경제논리라는 비판과 환경단체들의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의 공장 신설 및 증설을 허용해야 한다`는 이 당선자의 공약에 대해서도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효율적인 국토이용이라는 측면에서 허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41.6%인 반면 균형발전 차원에서 허용할 필요가 없다는 불가론은 52.7%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의 공장 신ㆍ증설 문제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마지막은 금산분리 원칙의 허용 문제다. 재벌이나 대기업의 은행 소유를 금지하고 있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해 응답자 중 과반수 이상(51.6%)이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은행 소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6.6%에 그쳤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17대 대선에서 이 당선자가 승리한 데 대해 10명 중 8명 이상(84.4%)은 `잘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잘못된 선택`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는 14%에 불과했다.

이 당선자가 10% 득표율도 얻지 못한 광주ㆍ전라 지역에서도 56.6%가 `잘된 선택`이라고 답해 긍정적인 인식 공감대가 전국에 걸쳐 폭넓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이 당선자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서도 `잘할 것`이라는 견해가 8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는 9.4%에 불과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광주ㆍ전남ㆍ전북 지역 응답자 중 73.6%가 `잘할 것`이라고 답해 서민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 기대를 방증했다.

한편 내년 4월 실시되는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해 원내 1당이 되기를 바라는 정당으로 10명 중 6명 이상(64.5%)은 한나라당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합민주신당(12.6%), 민주당(2.6%), 민주노동당(2.3%), 이회창 신당(1.8%), 창조한국당(1.5%)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총선이 아직 4개월도 더 남은데다 무응답층도 13.9%나 돼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손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