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재테크

증권사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상반기 유망 종목은?

joyhome 2008. 1. 19. 19:58

증권사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상반기 유망 종목은?

 

 종목은 단연 LG필립스LCD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한진해운.LG전자

 

미래에셋증권·강원랜드·온미디어

석유업종 중 S-Oil(에쓰오일).다음커뮤니케이션

 

KT&G·현대제철·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포스코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주가 그래프 움직임에 시선이 모인다.

주가지수 향방에 따라 자신의 주식 혹은 펀드 운명이 결정된다는 믿음 탓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지수와 주가는 다른 개념이라고 역설한다.

 

매경이코노미 선정 베스트 스트래티지스트(투자전략가)인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 등 주가지수는 개별 주식가치를 반영하진 못 한다”고 설명한다.

주가지수가 상승세라고 해도 모든 종목이 투자하기 유망하다는 뜻은 아니란 얘기다.

조 센터장은 “투자자들에게 지수 전망은 의미가 없으며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7년 하반기 매경이코노미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에게 업종별로 유망한 종목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상승 여력은 지난 연말(12월 28일) 종가 대비 40% 정도나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LG필립스LCD. 2007년 종가(4만9500원) 대비 100%가 넘는 10만원이 목표주가다.

그 밖에 또 어떤 종목이 유망할까.  

 

■ 실적개선 종목

 

-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한진해운 

 

주가는 결국 기업 경영 성과를 따라간다는 점에서 단연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은 종목들이 먼저 눈에 띈다. LG필립스LCD 외에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여기 꼽힌다.

 

한진해운, 대한항공같이 고유가나 환율 리스크에도 수급 호전으로 이득을 보는 기업들도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LCD, 통신단말기 같은 주요 사업부문 전반에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단 상반기 가장 핵심 분야인 반도체에서 업황 회복과 더불어 실적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LG전자 역시 사업 양대 축인 가전과 휴대폰 부문 실적이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북미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선전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휴대폰 부문은 저가폰의 기세에도 2007년 3분기 8%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원가구조 개선에 따른 것이다. 새해 휴대폰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주가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IT업종에만 이런 종목이 있는 게 아니다.

 

한진해운은 고유가, 운임 등 비용증가 악재에도 강력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미국 경기는 현재 부진하지만 유럽노선 호조와 선사들의 선복조절 능력이 우호적인 수급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게 이유다.

 

■ 정부정책 수혜

 

- 미래에셋증권·강원랜드·온미디어 등  

 

새해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이로 인한 주식시장 변화에도 애널리스트들은 관심을 갖고 있다.

새 정부 정책의 핵심은 ‘자율’과 ‘시장경제’에 맞춰진 만큼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어려움을 겪은 회사들이 모처럼 활기를 띨 조짐이 보인다.

 

대표적인 기업이 강원랜드라 할 수 있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엔터테인먼트·레저 업종 유망종목으로 강원랜드를 언급하며 ‘규제 완화 수혜주’라고 일컬었다.

 

설비증설 허가 규제가 대폭 풀려, 레저인구 증가에 힘입은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교육업종도 대표적인 정부 규제 완화 수혜주다.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메가스터디를 최고 매력적인 종목으로 추천하면서 “독보적인 시장 선두업체이기에 시장 논리를 앞세운 정부 정책에서 받는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른 추천 종목인 대교, 웅진씽크빅도 사교육시장 활성화에 따라 혜택을 볼 것이란 게 그의 의견이다.

현 정부 체제 아래 입안된 정책들도 새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업종이 그렇다.

IPTV로 대표되는 통신·방송 융합 움직임이 업종 흐름의 핵심이 될 것이다. 새로운 미디어가 생김으로써 방송 콘텐츠 업체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IPTV 시대 강력한 콘텐츠 제공업체로서 온미디어가 새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종 역시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혁기를 겪고 있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증권과 보험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특히 증권가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에 있어 핵심은 종합금융사로의 도약 여부라면서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소수 회사로의 집중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이 말과 동시에 그는 미래에셋증권을 최고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자산운용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와 해외 진출 면에서 따라잡을 만한 곳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경영을 하는 은행업종은 증권업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자금조달은 어렵고 대출 수요는 많은 가운데 주요 수익처인 예대마진을 높게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개별 회사 덩치 면에서는 아직은 증권보다 우위에 섰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 연구위원은 “막대한 자본력을 통해 다른 업종에 진출하기 쉬운 국민은행, 이미 굿모닝신한증권 등을 활용한 겸업화의 선두주자로서 자회사 간 시너지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신한금융지주에는 투자할 만하다”고 밝혔다.

 

■ 수익성 개선 종목

 

- S-Oil·다음커뮤니케이션 

 

아무리 매출 규모가 크더라도 기업에게 돌아오는 수익이 적다면 ‘빛 좋은 개살구’ 격이다. 하지만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들은 그렇지 않았다.

석유업종 중 S-Oil(에쓰오일)이 대표적이다.

 

고유가란 악재에도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판매 비중이 높은 반면, 고유가 시 손실 폭이 확대되는 벙커C유 판매 비중은 총 석유제품 10% 미만이다.

 

배당수익률이 7%대로 높다는 점과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인 10배 수준도 투자 매력이다.

이렇게 석유정제업이 유망하다고 꼽힌 반면 석유화학제품업종은 보수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증설 움직임이 본격 시작돼 업종 전반적인 수익성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수익성으로 따져볼 때 석유화학보단 S-Oil처럼 정유 산업에 속한 기업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베스트 추천종목에 선정된 것도 바로 이 수익성 때문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검색 광고 및 동영상 광고 시장 활성화는 물론 계열 보험사 매각 등 각종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이 주가 상승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 연말 주가보다 60.7%가 높은 12만5000원을 6개월 목표주가로 삼았다.  

 

■ 해외시장 공략

 

- KT&G·현대제철·한국가스공사 

 

 

내수시장 정체에도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곳들도 투자 목록에 올릴 만하다.

음식료나 담배업종에 속한 기업은 특히 해외 공략 여부로 매력을 따져보라는 게 백운목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 의견이다. 음식료업종의 내수 성장 정체는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KT&G를 최고 추천종목으로 내세우며 해외 공장 건설을 계기로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다고 평했다. 국내 담배 산업이 정체됐다고 보고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KT&G는 현재 수출 지역을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터키, 중국, 몽골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터키엔 2007년 공장건설에 들어가 새해부터 현지 판매를 할 계획을 짜고 있다.

 

가장 기대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은 2008년 올림픽을 계기로 추가적인 담배시장 개방에 나설 것이기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때문에 신흥시장 위주로 판매량을 늘려 3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15%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음식료·담배업종 외에도 한국가스공사 역시 해외 시장 공략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가스공사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영업 가치와 함께 해외 가스전 개발 가치 모두 향후 상승할 전망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에 묻혀 있는 가스전 가치를 평가해 기업 가치에 반영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으나, 매장량이 객관적으로 확정돼가고 있고 채굴 가능성도 높아진다면 자연히 가치가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신흥시장 관련주

 

- 현대중공업·포스코 

 

2007년은 전 세계 투자가들에게 단연 중국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중국을 위시한 신흥시장 활황으로 국내에서도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조선, 철강 등 자본재 주식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따라서 새해에는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에 관심이 높다.

일단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는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이후엔 선진국 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IT업종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달러화 회복에 따른 구매력 회복으로 IT 제품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깔려있다.

하지만 업종 애널리스트들은 2007년에 이어 새해에도 같은 종목을 추천함으로써 신흥시장의 힘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조선업종을 분석하는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흥국 투자 열기가 식지 않아 조선업 호황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특히 원가 및 기술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업종 대표주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최고 추천 종목으로 내세웠다.

철강업종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2008년 상반기의 세계 철강경기는 원료가격(철광석, 석탄)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가격 상승발 랠리가 예상된다”면서 “대표 기업인 포스코가 대표 수혜 종목”이라고 말했다.

 

【 베스트 이코노미스트 경제 전망 /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

 

◆ 4%대 성장, 하반기부터 회복세

 

= 연초부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세계 및 한국 경제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고유가로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침체가 지속되기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는 미국 경제에 대한 침체 진입에 대한 논쟁이 불가피한 시기다. 미국 가계 연체율이 상반기까지는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부실 및 신용경색 문제가 지속되면서 실물경제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부동산 거품 조정이 2006년부터 이미 시작돼 와 막바지 국면에 점차 가까워질 것으로 보여 부동산 및 고용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표 악화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 경제는 미국 경기 불안에도 신흥시장 국가의 고성장으로 견조한 수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유가로 인한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와 물가 상승은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유가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수출이 보다 빠르게 늘어나지 않는 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07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는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나 그 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말부터는 금리까지 급등함에 따라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은 크게 늘고 있다. 또한 에너지 및 음식료 가격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 물가 상승세가 전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가계의 소비 기반은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새해 한국 경제는 4.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경색 및 부동산 불안이 안정을 되찾고, 한국의 금리 급등 현상이 완화되면서 하반기 한국 및 세계 경제는 추가적으로 악화되기보다는 견조한 성장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규 기자 ]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 1440호(08.01.23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매경이코노미   2008-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