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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31% 현금비중 늘려

joyhome 2008. 1. 19. 19:39

펀드매니저 31% 현금비중 늘려

 

매일경제 2008-01-19 09:16:00


주식시장에 대한 위험 경고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메릴린치가 전 세계 195명의 펀드매니저(자산운용 규모 6710억달러)를 대상으로 실시한 1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펀드매니저 중 31%가 현금 비중을 확대한 상태라고 밝혔다.

 

주식이나 채권 등을 매도하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펀드매니저가 3명 중 한 명꼴에 달한다는 것은 200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이머징마켓에 대해 꾸준히 낙관론을 지켜오던 펀드매니저들조차 두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중국 경제 성장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30%가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났다. 이 또한 지난 4년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머징마켓 기업의 순익이 향후 12개월 내 증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 중 50%가 순익 축소를 예상했다.

펀드매니저들은 그러나

아시아와 남미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EMEA(이머징 중동 유럽 아프리카) 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봤다.

펀드매니저들의

비중 확대 지역은 브라질 러시아 태국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꼽혔고,

 

대만 멕시코 이스라엘 중국 인도 등은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펀드매니저 중 50%가 중국에 대해 비중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는 아직까지 비중을 늘리거나 줄이지 않고 중립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메릴린치 펀드매니저들이 지난해 국내 증시에 대해 꾸준히 비중 확대를 해왔던 것에 비하면 다소 후퇴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머징마켓 증시의 섹터별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단연 내수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의소비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통신 등에 자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유틸리티, IT, 원자재, 금융 등은 여전히 비중 축소 상태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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