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한반도 대운하

한반도대운하..시작부터 '삐걱'

joyhome 2008. 1. 19. 20:15

한반도대운하..시작부터 '삐걱'

 

한반도대운하 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대운하사업을 100%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비용을 전담해야 할 기업들은 수익성 손실 따지기에 들어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인 국내 빅5 대형건설사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뭉치기로 함에 따라 여기에 참여하지 못한 건설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빅5 이외 건설사들은 별도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간컨소시엄 구성 불협화음

새 정부가 100% 민자방식 사업추진을 결정한
경부운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건설사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총 사업비가 14~16조원이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인데다 왠만한 건설사들은 모두 참여할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돼 어떻게든 그 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위기의식까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은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한 대형건설 5개사다. 처음부터 인수위 한반도대운하 TF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빅5 건설사들이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사업제안서 검토에 들어갔다.

반면 참가하지 못한 건설사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5대 건설사 이외 6~10위권대 건설사들은 별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작업 검토에 들어갔다.

중견건설사들의 불만은 더 크다. 토목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관련 정보를 얻거나 참여여부를 알고 싶어도 대형건설사들이 더 기다리란 말만 하고 있다"며 "사업제안서에 관련 사업 노하우가 많은 건설사 의견을 무시하겠다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수익성 보전 없인 참여 '글쎄...'

그러나 컨소시엄구성을 준비하고 있는 대형건설사들조차 수익성에 대해 자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한 임원은 "경부운하만 하더라도 사업비가 14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사업을 위해서는 컨소시엄에 20~30개 업체들이 포함돼야 한다"며 수익성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새 정부 초기부터 잘못 보일 필요가 없어 빅5라는 이름만으로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수익성 여부 검토결과 여하에 따라 참여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또 정부가 해외사례를 들며 경제성이 크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 환경과 달라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특히 호남운하와 충청운하는 재정부담없이는 힘들다"고 말했다.

민간사업자들이 건설과 운영을 모두 전담하는 BTO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수익성 보전을 위해 상반기에 '
대운하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 줄 것을 가장 먼저 요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세제혜택, 배후도시 등의 개발권을 주는 방안 등 수익보전방안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