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한반도 대운하

피디수첩-독일운하를 가다

joyhome 2008. 2. 13. 12:50

피디수첩-독일운하를 가다

 

이 당선자가 감명을 받았다는 독일 운하를 피디 수첩이 갔다왔다. 독일에서는 (MD)운하로 불리워 지고 있었다. 총 길이 171km를 인공 물길을 내 약 31년만에 완공을 했다고 한다. 긴 시간이 걸린 이유가 시민들의 반대 때문이었다. 결국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완공이 되었다.(이 운하에 좋은 평가를 내려 다시 공사를 재개하게 만들었던 연구원은 앞으로 독일에서 운하를 파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운하는 관문을 통해 수위조절을 하는데 관문이 16개가 있었다. 관문을 통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5분이었고 강의 수심은 4미터였다. 평균 시속은 약 10km터로 항해를 하고 있었다. 

 

이 당선자가 만들고자 하는 한반도 대운하는 총길이 540km이고 관문이 19개 정도 만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조령산을 통과할 터널의 길이가 20km이다. 수심은 6미터를 파야 하고 다리 4개는 새로 건설을 해야 하며 7개는 보강 공사를 14개는 개축공사를 예정하고 있다. 540km터를 화물을 싣고 36시간 안에 달리려면 대체 한 시간에 몇 킬로미터로 배는 운하를 통과해야 할까.

 

과연 독일 운하는 지금 경제성이 얼마나 있는지 따져 보아야 한다. 독일의 화물 물동량은 화물차가 70퍼센트, 철도가 25퍼센트, 배가 5퍼센트가 차지하고 있었다. 운하를 이용하는 비율이 낮은 이유가 물류비 대비 시간 소비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결국 비싸다는 소리가 나온다. 5퍼센트가 운하로 이용하는 것은 시간을 요하는 물건이 아니었다. 그 물류의 대부분은 철광석이나 원목 곡물 등이었다.

 

배가 10km터 이상 속도를 높이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강의 수심이 깊지 못해 속도를 낼 경우 둑이 무너질 위험이 있고 강 바닥이 스쿠루에 의해 망가질 위험성 때문이었다. 하나 더 문제를 제기하면 속도를 높일 경우 유류값이 10km로 가는 속도보다 20km 속도를 낼 경우 3배 이상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속도를 높여 보았자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계산을 해 볼 때 독일의 운하는 한 시간에 10km터를 달리고 171km터를 통과하려면 관문이 16개가 있어 하나 통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5분이 추가되어 약 36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하나 더 보탠다면 배가 서로 쌍방향에서 맞주섰을 때 통과하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데 한 시간이 더 추가로 필요했다.(우리는 관문이 19개가 필요하다 편도 밖에 없는 조령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이럴 때 걸리는 시간은 각자 알아서 계산하길)

 

이 당선자 인수위 측은 한반도 대운하 총길이 540km, 관문이 19개, 통과하는데 36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을 하고 있다. 운하을 만들겠다는 이 당선자 측의 말과 독일을 단순 숫자로 비교 해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 계산법이다. 그런데 수심을 6미터 정도를 파면 배가 속력을 30km터를 낼 수 있다고 인수위 측은 말하고 있다. 그럼 독일에 비해 3배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이럴 경우 발생될 문제가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막대한 유류값으로 물류비용이 추가가 될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살을 막아 줄 제방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다. 잘 못 하면 둑이 무너져 매일 보수하는데 그 비용이 더 들어갈 수가 있다. 더불어 운하를 통과하는 배들이 이런 속도를 낼 수 있을 지도 의문이 든다. 또 조령터널(20km)을 통과할 때 약 3시간 정도 잡고 있는데 편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잘 못 운행을 하면 이 당선자 측이 제시하는 운행 시간 보다 배는 더 걸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되어있는데 굳이 운하를 파느냐는 것이 인터뷰를 응했던 그들의 입장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 역시 한 때 바다를 이용해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화물을 실어 날랐던 적이 있었다. 운하보다 바다로 가는 것이 속도가 더 빠른데 화물 운항이 중지 된 것은 경제성이 없어서 화주들이 이용을 하지 않아 문을 닫았던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오늘 가든 내일 가든 모레 가든 상관없는 물동량이 많지 않으면 대운하는 추부길 씨 말대로 요트로 유람이나 해야 하는 수로가 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것도 우리 국민이 4만 달러 소득을 가질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요트 역시 네 가구 당 한 집씩 존재해야 하는 조건이 충족될 때 말이다. 참고로 비용 편익(운하를 통해 물동량을 실어 날렸을 때 얼마 정도 이익이 나는지 그 수치를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1 이상이 나와야 이익이 나온다.)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당선자 측은 대운하를 파면 최소 3정도 생각을 하고 있었고 독일은 지금 1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2.3 정도 나오는 운하는 파나마 운하나 수에즈 운하 정도라고 한다. 그 기댓값이 너무 큰 것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

 

운하를 통해 관광 효과를 말하고 있는데 독일과 우리 환경이 달라 비교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독일 같은 경우는 휴가철만 유람선을 이용하는 현실을 볼 수 있었다. 10월부터 4월까지는 손님들이 없어 운행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참고로 얼음이 얼어 두꺼울 때는 1.2미터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당선자는 운하를 파면 레인보우 벨트를 만들어 중국 관광객 천만을 불러들일 수 있다고 한다. 천만 명이 유람선 한번 타려고 남의 나라까지 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지만 우리 관광 인프라가 서울도 문제지만 지역마다 어느 수준인지 이 당선자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유람선에 카지노 허가를 내 주어야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그나마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관광 목적이 아닌 노름을 하기 위해 서 말이다. 더불어 숭례문 소실 사건에 큰 상처를 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하나 더 말한다면 540km터를 지날 대운하 뱃길에 우리 지정 문화재가 72곳이 있고 매장 문화재가 176곳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당선자의 대운하를 하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해 다른 것은 여기서 말도 하지 못했다. 가장 우려를 하고 있는 환경적인 문제는 끄집어 내지도 않았다. 독일 운하를 보고 감명을 받아 운하에 대해 생각했다는 이 당선자의 말을 빌어 그 타당성을 피디 수첩을 통해 생각해 보았을 때 경제성이 이 정도라면 이 당선자가 혹여 독일을 가지 않고 다른 별나라에 갔다오지 않았나 의심이 든다.  

 

자료 참고: mbc 피디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