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상승 이어질까?

삼성전자, 주가상승 이어질까?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주 21, 22일 지수약세에도 불구하고 이틀 만에 8%나 올랐다.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들도 연달아 목표가격을 올리며 매수추천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제는 2006년 2월 이후 지속해온 하락 추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서서히 퍼지고 있다.

긍정론의 가장 큰 기반은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LCD 휴대폰 등 비반도체 부문이, 하반기는 반도체 부문이 이끌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비반도체 부문의 수익 향상은 이미 올 3분기에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13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선 것. 이 같은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지며 삼성전자 실적의 든든한 바탕을 이뤄준다는 것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업체의 급격한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하락률이 50.3%인 것은 그만큼 수요 기반이 확대됐다는 의미"라며 "실적부진으로 공급업체의 설비투자 능력이 감소한 것도 반도체 시황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는 기존 주도주인 중국 관련주 급락의 반사효과에 불과하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시황은 변한 게 없다"며 "내년 1분기 반도체 가격 추세를 본 후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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