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재테크

강남 부자’ 여성들의 재테크 성공 노하우

joyhome 2007. 11. 26. 23:10

'강남 부자’ 여성들의 재테크 성공 노하우

[여성동아]

 

강남 알짜배기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맡아온 대우증권 자산관리센터 도곡 자산관리팀장인

한정씨(34). 1백억, 2백억원 자산가들의 돈을 맡아 이윤이 나도록 운영하는 것이 한씨의 주된

역할이다.

특히 부자 여성들을 많이 상담한 그는 평범한 주부도 재테크 능력을 발휘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귀띔한다.


“흔히 여자는 숫자에 약하고 경제 개념도 남자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이런 주장은 편견에 불과해요.

남편 따라 지방으로 이사만 다니다가 스스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고급 주얼리숍의 사장이 된 경우, 알뜰살뜰하게 모은 돈을 공모주(일반에게 널리 투자할 사람을 구해 발행하는 주식)에 투자해 50억원까지 자산을 불린 경우 등 평범한 여성이 부자가 된 케이스도 많거든요.”


하루에도 수차례 수십억대 부자 여성들을 상담하는 한씨는 그들에게서 재테크의 기본 마인드가 되는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첫째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건강관리와 자기계발에 소홀하지 않고, 탄탄한 인맥관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으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습관이 있다고.

 

둘째 판단력이 명확하다. 재테크를 하기 전 꼼꼼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금융 전문가와 자주 상담하며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이익과 리스크가 있는지 파악하고, 재테크 방법을 결정한 뒤에는 후회하거나 번복하지 않고 믿고 맡긴다.


“부자 여성들의 또 다른 특징은 항상 노력한다는 점이에요.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투자 성향이 어떠한지, 좋은 금융 상품에는 어떤 게 있는지, 투자 후 상품이 어떤 상태인지 체크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아요.”


경제공부, 실전투자로 재테크 능력 키워야

 

한씨는 재테크의 달인이 되는 비결은 꾸준한 경제 공부와 실전 경험이라고 강조한다.

쇼핑할 때 이것저것 따져보며 다리품을 팔듯, 재테크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의 다리품은 필요하다는 것.
“화장품 하나를 살 때도 피부 타입, 화장품 성분, 브랜드 등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잖아요. 하물며 내 돈을 투자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남의 손에 돈을 맡길 수는 없잖아요. 서점에 가면 재테크 관련 책이 많으니 그중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으면서 기본 지식을 쌓으세요. 여러 가지 재테크 정보를 짜깁기한 책보다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펴낸 책을 고르는 게 요령이에요. 경제신문이나 경제 관련 사이트의 경제 칼럼을 읽는 것도 효과적이고요.”


기본적인 지식을 익힌 뒤에는 주식과 펀드를 직접 하며 경제 시황을 파악하고 실전 경험을 쌓는다. 경제 공부와 더불어 적은 금액부터 단계적으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재테크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돈에 대해 알면 힘이 생겨요. 특정 물건에 탐내지 말고 돈에 욕심을 부리세요. 꾸준히 공부하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자가 돼 있을 거예요.”

▼ 자산관리사 한정이 꼼꼼히 일러줬어요!
부자 여성들에게 배우는 재테크 노하우

 

1 시간이 없더라도 경제 공부를 시작하라 자산관리센터를 찾아오는 여성 고객들 대부분은 ‘빠꿈이’라고 불린다. 빠꿈이란 금융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철저한 사전조사 뒤에 투자하는 고객을 의미한다. 아는 만큼 재테크 노하우가 생기는 법. 시간이 없더라도 지금 당장 경제신문을 가까이하고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는다. 재테크 관련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거나 인터넷 사이트의 경제 관련 칼럼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2 아이들의 축하금으로 통장을 만들어라 백일·돌잔치 때 들어온 축하금이나, 명절 때 받은 용돈 등 아이 앞으로 들어온 돈을 그때그때 아이 이름으로 주식이나 펀드에 넣는다. 예를 들어 탄생 축하금으로는 3개월마다 배당을 주는 리츠(REITs,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에 가입하고, 백일잔치 축하금은 인덱스펀드(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들 위주로 펀드에 편입해 펀드 수익율이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운용하는 상품)에 넣는 식. 이외에 수년 내에 상장이 확실시되는 우량기업의 장외주식을 사는 것도 방법이다. 몇 년이 흘러 돈을 사용할 시기가 되면 주가지수가 꽤 올라 쏠쏠한 수익을 볼 수 있다.

3 내 상황에 맞는 금융 상품을 골라라 투자를 하기 전 우선 나의 성향과 리스크 정도가 얼마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만큼 내게 맞는 투자 상품을 고를 수 있기 때문. 신문에서 좋다고 하거나,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식으로 투자하지 말고, 스스로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 수익률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4 자신의 판단을 믿어라 금융사 직원과 상담할 때 “알아서 해 달라”는 식의 말은 하지 않는다. ‘내 투자는 내가 책임진다’는 마인드가 없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공부하고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되,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판단을 믿고 생각대로 실천한다. 투자를 한 뒤에는 반드시 재테크에 대한 결과를 평가한다. 수익률이 예상과 맞아떨어졌는지, 습득한 정보 중 어떤 점이 맞고 잘못됐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 이런 일이 습관이 되면 실패나 잘못 없이 성공적인 재테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5 적은 금액부터 무조건 투자하라 목돈만으로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단돈 1만원으로도 주식이나 펀드를 시작할 수 있다. 일단 적은 금액을 투자해 흐름을 파악하고 수익 가능성이 보이면 금액을 늘려나간다. 목돈이 모아졌다고 해서 한 종목에 몽땅 투자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 주식, 펀드 등 여러 종목으로 나눠서 투자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6 쇼핑하는 자세로 상품을 선택하라 작은 물건 하나라도 꼬치꼬치 따지며 까다롭게 구입하는 여성들조차 유독 재테크는 ‘묻지마’ 자세를 고수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 상황에서 ‘
모르쇠’식 자세를 취하는 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쇼핑을 하듯이 여러 가지 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하며 분석한 뒤 투자할 상품을 정한다. 주거래 금융기관만을 맹신하지 말고 여러 금융기관과 거래하면서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7 인맥관리를 철저하게 하라 한씨가 얼마 전 펴낸 ‘한국의 여자 부자들’을 보면 아줌마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자가 된 사례가 나온다. 평범한 주부였던 주인공은 아이들 어머니회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형성한 인맥을 바탕으로 쉰 살의 나이에 보석 디자이너이자 사업가로 변신했다. 사소한 인간관계라 할지라도 재테크 관련 정보를 얻거나 사업체를 꾸릴 때 밑바탕이 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관계를 맺도록 노력한다.


기획·강현숙 기자 / 진행·박태전‘프리랜서’ / 사진·현일수(이미지) 조세일(인물)‘프리랜서’

기사제공 여성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