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재테크

펀드 환매 타이밍도 중요하다

joyhome 2007. 11. 27. 21:55
[투자노트] 펀드 환매 타이밍도 중요하다

 좋은 펀드를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 게 펀드를 환매하는 기술이다.


 펀드투자는 같은 주식투자라 하더라도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는 방법이 다르다. 주식투자의 경우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매수한 종목의 가치를 따져 매수 또는 매도 시기를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보통 매도 시기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거나 시장 상황에 따른 적정 하락 가치를 손절매 타이밍으로 삼는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펀드의 경우 주가 급락에 따른 수익률에 지나치게 민감한 대응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주식투자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한다고 알려진 손절매는 펀드에서만큼은 예외적인 요소이다.

 

웬만한 펀드 투자자라면 익히 알고 있는 상식일 수 있지만 다시 한번 펀드의 원리를 되새겨보면 이렇다. 펀드는 현재가 1000원을 기준으로 살 수 있는 계좌 수로 수익을 환산한다. 때문에 하락장일 경우 더 많은 계좌를 살 수 있어 상승 시 이를 수익으로 실현할 수 있다.

 

즉, 주가가 하락할 때 펀드에 가입하면 더 많은 계좌를 살 수 있어 환매는 상승장에서 해야 유리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 손절매하듯 펀드를 환매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수익률 높은 펀드부터 환매


 그렇다면 상승장에서 펀드를 환매해 수익을 실현하고 싶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먼저 환매 기간도 잘 따져봐야 한다. 필요한 시기에 돈을 찾을 수 없다면 펀드를 환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유의해야 할 점은 환매를 신청하고 환매 금액이 입금되는 시간이 보통 4영업일(주말과 휴일은 소요 기간에서 제외) 정도가 걸린다.

 

해외 펀드의 경우는 국내 펀드보다 환매 시 소요되는 기간이 더 길다. 보통 8영업일이 소요된다.


 여러 개의 펀드에 나눠서 투자했을 때 어떤 펀드를 먼저 환매하는가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를 가장 먼저 환매하라고 조언한다.


 펀드를 선택할 때는 과거 수익률을 따져보고 고른다. 과거 운용실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실적이 좋았다고 해서, 또 현재 잘 나간다고 해서 계속 좋을 거란 보장은 없다. 어차피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끊임없이 변하고, 또 그 상황에서 우위를 보이는 강자는 늘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환매수수료가 적은 펀드부터 해약하는 게 좋다. 펀드에 따라 선취수수료를 떼는 상품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많은 펀드들이 환매시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통상 환매수수료는 환매일 직전 3개월 동안의 불입금에서 나온 이익금의 70% 정도다. 거치식의 경우 3개월이 지나면 패널티가 없지만 적립식은 계속 적용된다.


 또한 근래 몇 년 새 주식시장이 좋아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연금도 펀드로 가입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상품들은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기 때문에 아무리 펀드라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환매를 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


 여러 개의 펀드 중 어떤 펀드를 먼저 환매해야할지 정말 막막하다면 분할 환매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보유하고 있는 각각의 펀드에서 조금씩 환매해 필요한 자금을 얻는 방식이다. 다만 가지고 있는 모든 펀드에 손을 대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펀드를 환매하는 기술에서 가장 중요 한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체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폭넓게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펀드에 분산 투자를 한 똑똑한 투자자들이 개인 필요 자금 여부에 따라, 또는 시장의 변동 상황에 따라 펀드를 환매할때 몇 가지 실수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