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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의 독소를 없애는 식품과 식사법

joyhome 2014. 6. 28. 17:21

 

 

 

몸속의 독소를 없애는 식품과 식사법

우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의 배후에는 이것이 있다

 

이경미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통합의학 전문의. 요리하는 의사.

서울대학교.. 입력 : 2014.06.26 05:18

 

내가 삶의 새로운 방식에 눈 뜨게 된 건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유기농 식품 꾸러미를 선물 받고 나서부터였다. 일하랴, 애 키우랴 바쁘게 살던 나에게 식품의 질을 꼼꼼히 따지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삶은 관성을 지니고 있기에 무언가 계기가 있기 전에 생각이 행동으로 바뀌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 꾸러미를 받고서 받은 대로 한 번 먹어 보고 체험해 보니 다음에도 비슷한 식품을 구입하게 되고, 그렇게 먹거리에 관심을 갖다 보니 먹거리 외의 것들에도 자연스럽게 점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입을 통해 우리 몸에 영양분이 들어온다는 것, 당연하지만 평상 시에 잊고 살던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서 코를 통해, 그리고 피부를 통해 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들에게도 관심이 점점 확대되었다. 화장품의 방부제로 사용되는 파라벤 성분이 암 유발 의심 물질임을 알게 되면서, 먹는 것만큼 피부에 바르는 것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깨끗이 세탁한 옷에 남아 있는 세탁 세제의 잔여물이 피부로 흡수되고 그릇에 남은 세제 잔여물이 결국 우리의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온다. 플라스틱 그릇 속에 우리 몸의 호르몬을 교란하는 물질이 숨어 있다. 드라이 클리닝 후 맡게 되는 특유의 냄새 속에 발암 물질이 있고 그러한 향이 우리의 코 속으로, 결국 폐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하나 하나 알게 되면서 먹거리 외의 것에 대한 변화를 하나씩 하나씩 내 생활 공간에 적용해 나가기 시작했다.

먹거리 너머 환경을 보아야 하는 이유

, 지금부터 자신의 주변을 한 번 살펴보자. 아래 그림처럼 가족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부엌만 보더라도 부엌 가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하이드는 천식을 유발하며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의심을 받고 있다. 벽에 칠해진 페인트와 살충제 등에서 무향의 가스인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이 나오고 페인트의 납(lead) 성분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생활공간을 구성하는 유해물질 그림. 예전에 TV에서 봤었던 한 기업의 브랜드 광고가 매우 인상적이었었다.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24시간 동안 거쳐 왔던 환경과 일상 속 사용했었던 물건 속에 그 기업의 제품들이 있으며 당신의 24시간은 그 기업의 제품들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를 응용해본다면 지금 현대인의 삶의 공간은 이렇게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당신이 보내는 하루 24시간 동안, 당신은 곳곳에 당신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 환경 속에 있었다라고.

일찍이 히포크라테스는 건강을 위해 음식 뿐만 아니라, 공기, , 흙 등 환경의 중요성을 얘기했었다. 아토피, 성 조숙증 등 환경의 역습이라 얘기할 만한 최근의 새로운 질병 패턴은 오래 전 이 의성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균형을 잃게 되면(out of balance), 우리 자신도 균형을 잃게 되어(out of balance) 건강에 적신호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의 건강과 환경은 서로 상호연관(inter- connectivity) 되어 있으며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것이다.

환경의 역습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인간의 손을 거친 것, 인문 환경은 크건 작건 자연에 흔적을 남긴다. 건강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이러한 자각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환경과 인간의 상호 연관성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 걸음이다. 우리가 환경에 해를 끼친다면 이것은 우리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생선을 예로 들어 보자. 생선은 왜 인간의 몸에 수은이 축적되는 주요 경로가 되었을까? 바로 자동차 배기 가스, 공장 굴뚝의 연기 등 화학 연료를 태울 때 함께 배출되는 수은이 가스 상태로 대기 중에 있다가 비가 올 때 함께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바다로 흘러들어간 수은은 먹이 사슬을 통해 작은 생선에서 큰 생선으로, 결국 우리가 생선을 섭취할 때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을 생각하자는 말은 결국 나 자신을 생각하자는 말이 된다. 그렇기에 환경에 흔적을 남길 때는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형태인지를 한 번 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 영역에서는 먹거리 못지않게 매일 매일 사용하는 생활 용품, 그리고 주위를 둘러싼 환경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꼼꼼히 따지고 조금 비싸더라도 나와 환경을 위해 친환경 제품들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소량씩 사용하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과 코, 피부로 매일 매일 흡수되는 유해 물질을 완전히 피할 수 없는 현대인의 삶이기에 유해 물질을 소화해낼 수 내 몸의 소화력을 길러 매일 매일 안으로부터의 디톡스(Detoxification, 해독)를 하는 것이다. 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환경유해물질들은 이전 컬럼에서 언급했었던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주범으로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한 증상과 치료가 어려운 만성 난치성 질환들의 숨어 있는 원인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었던 염증을 감소시키는 식사법을 실천하는 것이 내 몸 안에 유해물질이 쌓이는 것을 줄여나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편에 계속)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6/25/20140625033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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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의 독소를 없애는 식품과 식사법  입력 : 2014.06.27 19:04

상편에서 계속

 

 

  

과식-간식-야식 안해 간과 장의 소화부담 덜어줘야

매일 매일 일상 속에서 유해 환경을 접하는 현대인의 생활에서 이러한 삶의 노폐물들을 쌓아두지 않고 배출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하는 해독법이 있다면 이보다 반가운 일이 있을까?

해독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이전 칼럼에서 강조했었던 마이너스 건강법이다. 무언가를 더 추가적으로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 피하는 것,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몸에 유해 물질로 작용하는 것들을 최대한 피하자.

하지만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다 피할 수는 없기에 몸에 들어온 것들에 대한 우리 몸의 소화력을 최대한 키워주자. 바로 해독 기관의 기능을 최대한 지원 사격해 주는 것이다. 바로 우리 몸의 대표적인 해독 기관인 장과 간이 소화 기능만이 아니라 해독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소화 기능에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여주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소화에 쓰이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과식을 하지 않고, 추가로 더 먹는 간식과 야식을 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들이 자는 동안 휴식을 취하며 몸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처럼 장과 간 등 소화 기관도 소화하는 일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마이너스 건강법을 충실히 시행해 주는 것이 첫 번째이고 그 다음에는 추가로 해독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해주는 것이다. 해독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에는 물,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 등이 있다. 무엇보다 물을 하루에 8잔 마시는 것이 건강한 식습관, 해독을 위한 첫 걸음이다. 우리 몸 안 세포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해 배출을 돕는 기능을 하는 것이 혈액인데 혈액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게 바로 물이다. 물을 많이 먹어야 혈액을 통한 이러한 기능들이 원활해지니 해독을 위한 첫 걸음은 수분 공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섬유소는 우리 몸의 노폐물을 잡아 당겨서 밖으로 빼 주는 역할을 한다. 유리병을 세척할 때 기다란 솔을 병 안에 넣었다 빼는 것만으로 병 안에 묻어있는 더러운 이물질들이 솔에 묻어 나와 병이 깨끗해지는 것처럼 위에서 소화가 안 되어 거친 상태로 장으로 내려오는 섬유소가 장 안을 지나며 노폐물들을 끌어내 밖으로 함께 배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이 섬유소는 어디에 많이 있을까? 바로 과일과 곡류의 껍질, 채소에 많이 있다. 그렇기에 껍질 째 과일을 먹고 되도록 도정하지 않은 현미와 같은 통곡, 채소를 많이 먹는 게 해독의 측면에서도 매우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비타민, 미네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 몸의 염증은 결국 활성 산소로 인해 유발되는데 비타민, 미네랄이 이러한 활성 산소를 무력화시키는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만성 염증으로 가는 길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내재한 해독 과정에 필수적인 영양소로서 작용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대표적인 해독 기능 식품으로는 한국인 밥상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양념인 , 마늘, 양파 등 톡 쏘는 맛을 지닌 채소들을 들 수 있다. 우리 음식에 늘 쓰이기 때문에 양념이라 불리지만 외국에서는 이러한 식품들이 허브, 약초로 불린다. 그만큼 우리 식사에 쓰이는 일반적인 채소들이 약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마늘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강 기능 식품의 성분이다. 우리 나라에 파, 마늘이 있다면

인도에는 각종 향신료를 섞어 만든 카레가 있다. 카레는 기호 식품 이전에 강력한 항산화제 기능을 하며 주 성분인 커큐민은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 유익한 성분이다. 이렇듯 해독 기능을 하는 식품들이 향신료나 양념으로서 음식을 만들 때 늘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은 음식으로 건강을 돌봤던 인류의 지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더 나아가 눈에 보이는 환경 말고도 우리가 되돌아 봐야 하는 것이 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 된 의학인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는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것, 냄새 맡는 것 등, 삶의 모든 요소들이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삶의 요소들이 건강하지 못해 노폐물(아마, Ama)이 쌓이게 되면 우리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하였다. 눈에 보이는 환경과 먹거리 못지 않게 내가 하는 말들, 내가 짓는 매일 매일의 표정, 내가 누군가에게 쓰는 마음 씀씀이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일 매일 내가 만들어내고 있는 것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환경이 되고, 또 결과적으로 내 삶의 환경을 이루게 된다. 내 몸의 진정한 해독을 위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이러한 요소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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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