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뿔의 교훈 숲속에서 영역다툼을 치열하게 벌이던 사슴 두 마리가 있었다. 격렬한 싸움 중에 뿔이 뒤엉켜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지경이 됐지만 자존심 때문에 서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반나절이 지나자 배가 고파진 사슴들은 싸움을 멈추려 했으나 뿔이 뒤엉켜 빠지지 않았다. 굶어 죽게 생긴 사슴들은 그제서야 뿔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며 협동했지만 엉킨 뿔은 빠지지 않았고 결국 두마리 사슴은 굶어 죽고 말았다. 수도원의 신부님이 산책하다 뿔이 엉켜 죽은 두 사슴을 발견하고 엉킨 뿔을 그대로 잘라 수도원에 걸어 놓고 누군가 뿔을 보고 물어볼 때마다 두 사슴의 이야기를 들려 주곤 했다. “서로 힘을 과시하다가 죽은 두 사슴처럼 분노에 눈 멀어 자존심만 내세우는 사람은 상대방도 죽이고 자신도 죽게된다”는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