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632

내가 벌써 중년인가

내가 벌써 중년인가                         -이채-     조금도 늦추지 않고잠시도 멈추지 않는 세월은 빨라내 나이가 몇인가내가 벌써 중년인가​​  젊었을 땐 젊음인 줄 모르고하루 해 짧도록 걸어 왔건만이제, 생의 중턱에 서서저 산을 바라봐야 할 나이인가​​      막연하게 살기 보다분명하게 살고 싶었다지란지교(芝蘭之交)의 인연들과 꽃처럼 별처럼 살고 싶었다​​ 이 한 몸 아낌없이물인 듯, 불인 듯 살아 왔어도아쉬움이 남고 후회가 많은 날들 그러나 어느 하루도 온전히 나를 위해 살아본 적 있을까​​  아무리 답해 주지 않아도부르면 들려 오는메아리 같은 세월이여!​​  아무도 손 잡아 주지 않아도돌아 보면 웃음 짓는내 연인의 피앙새여!​​ 누가 저 세월의 끈을 묶어다오​​​​​​​  ..

인생은 여행이다

인생은 여행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어떤 풍경이나 환경보다 동반자가 중요하다. 어디를 가느냐 보다는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중요하다. 인생길을 가다 보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좋은 동반자와 동행하는 것이다. 좋은 동반자는 그 존재 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먼 길을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좋은 동반자와 함께 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동반자를 원하지만 그러나 뜻대로 되질 않는다. 좋은 동반자를 만나는 비결은 내가 먼저 좋은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좋은 동반자의 조건은 공감이다. 공감은 언제 무슨 일을 만나도 기꺼이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묵묵히 곁에서 함께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비를 맞고 있다면 기꺼이 함께 비를 맞아 주는 것이다. 만남이 기회가 되고 인연이 운명이 된다. 만남으로 ..

따뜻하고 흐뭇한 이야기

따뜻하고 흐뭇한 이야기 어느 이른 아침, 커피가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비쩍 마른 한 여인이 커피 한 잔의 값을 치루기 위해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세고 있자 계산대에 있던 직원이 말했다. “저기 있는 빵도 하나 가져 가세요.” 여인이 잠시 멈칫하자, 직원은 다시 큰소리로 말했다. “제가 사는 거에요.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 여인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빵 하나를 들고 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내가 그 남자 직원에게 말했다. “생일날 그 여인을 위해 빵을 사주다니 멋집니다! 생일을 축하해요!” 계산대의 직원이 고맙다는 시늉으로 어깨를 으쓱하자 그 옆에서 일하고 있던 다른 직원이 말했다. “가난한 사람이 오는 날은 언제든 이 친구의 ..